2형으로 오해하지만…
합병증·사망 위험 더 큰 ‘이 당뇨’
VOL.211(월·수·금 발행)
2022-06-20
헬스조선의 ‘밀당365’ 뉴스레터입니다.
당뇨병은 크게 1형과 2형으로 나뉩니다. 그런데 최근, ‘췌장성 당뇨병’이라는 개념에 대한 논의가 의사들 사이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주대병원에서 발표한 관련 연구 한 편 소개해드립니다.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췌장성 당뇨병, 위험합니다.
2. 적극적인 인슐린 치료가 필요합니다.

2형 당뇨병으로 진단되기 쉬워
췌장성 당뇨병이란, 만성·급성 췌장염이나 췌장암 같은 췌장질환과 당뇨병을 동반한 경우를 말합니다. 그동안에는 2형 당뇨병으로 흔히 분류돼 관리가 이뤄졌는데요. 췌장성 당뇨병을 구별할만한 뚜렷한 증세가 없고, 췌장성 당뇨병을 진단하려면 환자들의 과거 췌장 관련 병력 등을 면밀히 조사해 파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췌장성 당뇨 환자는 종국엔 췌장의 거의 모든 세포가 파괴되면서 불안정한 혈당, 영양결핍, 포도당 흡수장애 등을 겪습니다. 베타세포가 손상돼 인슐린이 부족해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고, 글루카곤을 생성하는 알파세포도 파괴되기 때문에 반대로 저혈당에 빠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혈당변동성이 커서 합병증도 잘 발생합니다. 일반적인 2형 당뇨병에 비해 예후가 안 좋은 것이죠.
 췌장성 당뇨병, 합병증 위험하고 사망률 높아
아주대병원 연구팀이 2012~2017년 사이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자료를 활용해 당뇨 환자 15만7523명을 분석했습니다. 참여자들은 췌장성 당뇨병 환자 3629명과 2형 당뇨병 환자 15만3894명으로 나뉘었는데요. 당뇨병 진단 5년 후, 췌장성 당뇨 환자 그룹의 인슐린치료 비율이 2형 당뇨 환자 그룹에 비해 38% 높았습니다. 췌장성 당뇨병 그룹은 합병증 발생 위험도 역시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혈당 위험이 85%로 가장 높았으며, 당뇨병성 신경병증, 망막병증의 경우 각각 38%, 10%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말초혈관질환 발병 위험은 각각 59%, 38%, 34% 높았습니다. 사망률 또한 췌장성 당뇨병 환자 그룹이 74% 높았습니다.
인슐린치료 적극 고려해야
아주대 내분비대사내과 한승진 교수는 “췌장성 당뇨병은 혈당 및 합병증 관리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며 “환자들은 췌장성 당뇨병이 2형 당뇨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의료진은 췌장성 당뇨병을 2형 당뇨병과 분리해 진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췌장질환을 앓는 사람이 당뇨병을 진단받으면 인슐린치료를 더 적극적으로 고려하라고도 말했습니다.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에, 평소 합병증 관련 검사도 잘 받아야 합니다. 신경병증이나 망막병증 등은 초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삶의 질을 지킬 수 있고, 실명 등의 비극도 막을 수 있습니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최지우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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