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보다 무서운…
수면장애가 당뇨 위험 높인다
VOL.140 (월·수·금 발행)
2021-12-27
헬스조선의 ‘밀당365’ 뉴스레터입니다.
정신 건강이 당뇨 발병에 영향을 미칩니다. 덴마크에서 관련 연구가 나왔습니다. 어떤 문제를 갖고 있을 때 당뇨병 위험이 높아졌을까요?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수면장애, 폭식장애, 중독, 불안장애 순으로 당뇨 발병에 영향 끼쳤습니다.
  2. 규칙적으로 생활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수면장애’가 당뇨에 많은 영향 줘
덴마크 남덴마크대(University of Southern Denmark) 연구팀이 정신 건강과 당뇨병 간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2형 당뇨병이 주제인 245개의 논문에서 정신 건강과 관련 있는 32개 논문을 추려내, 당뇨병 발병에 영향을 끼치는 문제들을 추려냈습니다. 그 결과, 수면장애가 당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수면장애를 앓는 환자의 40%가 당뇨병이 있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폭식장애(21%), 물질사용장애(알코올·니코틴·약물 중독 등, 16%), 불안장애(14%) 순으로 당뇨병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이 연구에는 다른 정신질환들을 앓을 때의 당뇨 발병률도 언급돼 있었지만, 그 수치가 일반적인 당뇨병 유병률을 상회하지는 않았습니다. 당뇨병 유병률은 일반 성인의 10% 내외입니다. 앞서 언급한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으면 일반적인 사람들에 비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큰 겁니다.
불규칙한 생활이 가장 큰 문제
정신 문제가 왜 혈당을 올리는 걸까요? 바로 ‘불규칙성’ 때문입니다. 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내과 김병준 교수는 “수면장애, 폭식장애 같은 질환이 있으면 생체리듬이 불규칙해지는데, 이는 혈당에 아주 중요한 작용을 한다”고 말합니다. 먼저, 수면장애를 앓는 경우 잠자는 시간이 불규칙할 수 있고 잠의 깊이도 일정치 않습니다. 그러면 체내 코르티솔 분비가 증가해 인슐린저항성이 높아집니다. 폭식장애 역시 어느 날은 굶다가 돌연 음식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먹으면서 자연히 인슐린 분비에 영향을 끼쳐 혈당이 들쑥날쑥해집니다. 
물질사용장애는 술·담배·약 등에 중독되는 걸 말합니다. 이는 혈당에 직접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줍니다. 불안장애의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탓에 혈당이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일정한 규칙 지켜야 혈당에는 유리
당뇨병을 막으려면 불규칙한 생활을 근절해야 합니다. 김병준 교수는 “혈당을 위해서라면 규칙을 갖고 일과를 짜야 한다”며 “아침을 먹는 것보다 중요한 게, 매일 먹거나 먹지 않는 일관성을 꾸준히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잠자는 것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보다 중요한 게 일정한 시각에 잠들고 똑같은 시간대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합니다. 만약 수면장애나 폭식장애 같이 정신 건강 문제를 앓고 있다면 이런 문제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오상훈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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