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신경 쓰이는 어르신들,
‘가위바위보’ 식사법 기억하세요!
VOL.122 (월·수·금 발행)
2021-11-15
헬스조선의 ‘밀당365’ 뉴스레터입니다.
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식단을 엄격히 조절해야 합니다. 그런데 노인 당뇨병 환자의 식단 조절법은 따로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식사 제한은 오히려 화를 부릅니다. 무엇을, 얼마나 먹어야 할까요? 고령층의 당뇨 식단 관리법, ‘가위바위보’로 풀어봅니다.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노인 당뇨병 환자는 식사량 엄격히 제한 안 해도 됩니다.
  2. 다만 과일은 줄이고 단백질 식품은 늘리세요.

열량 줄이지 말고, 미량영양소 챙겨야
노인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목표치는 신체기능, 인지기능, 기대여명 등을 고려해 달리 설정합니다. 아주 건강하고 기대여명이 긴 노인은 당화혈색소 7%를 목표로 잡습니다. 만약 노쇠하거나 치매가 있다면 최대 8.5%까지, 건강 상태가 전반적으로 안 좋고 기대여명도 짧다면 저혈당을 피하는 정도로만 혈당을 조절하면 됩니다. 이처럼 노인은 일반적인 성인 당뇨병 환자와는 혈당 목표치가 달라서 권장 식이요법도 덜 엄격합니다.
대한당뇨병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노인 당뇨병 환자의 임상영양치료’ 논문에서는 “나이 들수록 다양한 종류의 식품 섭취가 어려워지므로, 영양소 필요량을 충족시키는 식사 계획을 잘 짜야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체중이 줄면 안 돼서, 열량도 제한하지 말라고 합니다. 오히려 평소 식사가 부실해, 미량영양소가 결핍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내 생활만 주로 해서 비타민D가 부족하고, 메트포르민을 장기 사용한 결과 비타민B12가 결핍됐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비타민D나 B12 같은 미량 영양소를 보충해야 합니다. 육류, 해산물, 계란, 우유 등에 풍부합니다.
‘가위바위보’ 식사법 추천
그래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막막하다면 ‘가위바위보’를 기억하세요. 경희대병원 김영설 명예교수가 만든 이 식사법은 한 끼에 ▲나물 두 종류를 먹고(가위) ▲밥은 주먹 크기만큼이 적당하며(바위) ▲고기·생선·두부 등 단백질 식품은 손바닥 크기만큼(보) 먹는 것입니다. 김영설 교수는 “이를 영양학적으로 분석했더니 노인 당뇨병 환자가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며 “다만 이렇게 먹으면 노년기에 꼭 필요한 칼슘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간식으로 우유나 요거트 등을 추가하면 좋다”고 말했습니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상열 교수 역시 가위바위보 식사법을 추천합니다. 여기에, “과일은 채소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과일은 식물성 식품이라서, 노인들은 이를 무조건 건강에 좋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라면 과일 과다 섭취는 피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품종 개량 등을 통해 과일의 당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당뇨병에 더 안 좋습니다. 지나친 곡물 섭취도 삼가야 합니다.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근육을 키울 수 있도록, 과일 대신 단백질 식품을 충분히 먹는 습관을 들이기를 권합니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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