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7%, 80대 8%
노인 당화혈색소 기준 적절한가?
VOL.88 (월·수·금 발행)
2021-08-23
헬스조선의 ‘밀당365’ 뉴스레터입니다.
이전에는 노인의 당화혈색소 수치를 통상적으로 “70대는 7%, 80대는 8%” 수준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그보다 연령이 많으면 8.5%까지도 무방하다고 보기도 했고요. 최근에는 이런 공식이 깨지고 있습니다. 나이가 많아도 젊은 사람과 유사하게 7% 아래로 혈당을 적극 관리하라고 합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발표한 연구 한 편 소개합니다.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나이 많아도 혈당 적극 관리하세요.
    2. 당화혈색소 7% 미만일 때 사망·입원 위험 낮습니다.

    당화혈색소가 사망·입원 위험에 영향 끼쳐
    연구팀은 당뇨를 앓는 노인 1841명을 6년간 조사했습니다. 조사 기간 동안 사망한 사람은 409(22%)명이었고 4130명이 입원했습니다. 이들을 건강 상태에 따라 ▲건강한 그룹(32%) ▲중간 정도의 건강한 그룹(42%) ▲건강하지 않은 그룹(27%)으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당화혈색소에 따라서도 ▲7% 미만 군 ▲7~8%군 ▲8% 이상 군으로 나눠 분석했는데요. 건강하지 않은 그룹의 경우 당화혈색소가 8% 이상인 사람들은 7% 미만인 사람들에 비해 사망 위험이 76% 컸고, 입원 횟수도 41% 많았습니다. 건강 상태가 중간 정도인 그룹은 당화혈색소가 8% 이상일 때, 입원 횟수가 64% 많았습니다(7% 미만 군 대비). 당화혈색소가 7% 미만인 사람들은 다른 건강 상태에 상관없이 입원이나 사망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노인도 혈당 적극 관리해야”
    이 연구가 주는 메시지는 “노인도 당화혈색소 7% 미만이 되도록 혈당을 적극 관리하라”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고령 당뇨 환자의 경우 기대 여명이 길지 않다는 이유로 혈당 조절을 비교적 느슨하게 하도록 했습니다. 당뇨 약제를 많이 써서 오히려 저혈당에 이를 위험도 있고, 젊은 층에 비해 혈당을 적극적으로 조절할 때의 이득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미국당뇨병협회를 비롯해 많은 전문가들이 나이가 많아도 건강관리만 제대로 할 수 있다면 혈당 목표를 낮게 잡으라고 권합니다.
    건강 안 좋아 일상생활 힘들 땐 저혈당 막는 게 목표
    을지병원 내분비내과 김진택 교수는 “이제는 연세가 지긋해도 건강관리가 잘 되는 노인이 많아진 만큼, 혈당 목표를 조금 더 낮게 잡아서 혈당으로 인한 문제가 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기대 여명이 길어졌기 때문에, 당뇨 합병증으로 삶의 질이 저하되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김진택 교수는 “다만, 식사·배설·목욕·보행 등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떨어진 노인의 경우 혈당 조절을 엄격하게 하기 보다는 저혈당이 오지 않도록 막는 수준으로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합니다. 혈당 목표치는 사람마다 달리 잡아야 합니다. 주치의와 꾸준히 상의하고 약제를 조절하는 게 중요한 이유입니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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