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과 마이봄샘의 관계를 알아본 연구가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이 안구건조증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당뇨 환자 60명과 당뇨가 없는 사람 60명을 비교했습니다.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아래쪽 눈꺼풀의 마이봄샘을 관찰했는데요. 당뇨를 앓는 사람들은 당뇨가 없는 이들에 비해 마이봄샘이 다섯 배로 많이 파괴돼 있었습니다. 당뇨 환자 중에서도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을수록 마이봄샘이 더 많이 손실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화혈색소가 6.6% 이상인 당뇨 환자 대다수(37명 중 35명)가 마이봄샘이 40% 이상 사라졌지만, 당화혈색소 수치가 6.5% 미만인 당뇨 환자는 23명 중 12명에서만 마이봄샘 손실이 나타났습니다. 당뇨 환자가, 특히 당화혈색소가 높을수록 마이봄샘이 잘 망가지는 이유는 높은 혈당 때문입니다. 혈당이 높으면 감염에 취약해집니다. 마이봄샘은 어떤 이유로든 염증이 생기면 기름이 막히고 굳으면서 쉽게 파괴됩니다. 마이봄샘이 제 기능을 못 하면 눈을 촉촉이 적셔야 하는 눈물이 쉽게 증발해 안구건조증이 생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