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에 우울증이 겹쳤다,
어떤 일이 벌어질까?
VOL.70 (월·수·금 발행)
2021-07-12
헬스조선의 ‘밀당365’ 뉴스레터입니다.
59호 뉴스레터에서 ‘당뇨병성 고통’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당뇨 환자의 마음도 돌봐야 한다는 건데요. 그 이유가 여기 또 있습니다. 당뇨 환자가 우울증을 앓으면 뇌졸중과 심근경색 위험이 올라간다는 연구가 나왔습니다.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우울증 동반한 당뇨 환자는 심뇌혈관질환·사망 위험 높습니다. 
  2. 신체적 증상 말고 정신 건강에도 주의를 기울이세요.
우울증 동반하면 뇌졸중·심근경색·사망 위험 증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연구팀이 2형 당뇨 환자 222만8443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했습니다. 이들을 우울증이 없는 그룹, 일시적으로 우울증을 겪은 그룹, 만성적인 우울증을 앓는 그룹으로 나눴습니다. 그 결과, 일시적 우울증 그룹이 뇌졸중·심근경색을 겪은 비율은 우울증이 없는 그룹에 비해 각각 20%·25% 높았습니다. 지속적으로 우울증에 시달린 그룹의 경우 뇌졸중·심근경색 비율이 54%·38% 높았고,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은 66% 높았습니다.
혈당 제대로 관리 못해 심혈관계 망가진 탓
우울증을 동반한 그룹에서 뇌졸중·심근경색 위험과 사망률이 컸던 이유를 몇 가지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시상하부, 뇌하수체, 부신 같은 호르몬 조절 기관의 기능 저하가 당뇨와 우울증 모두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돼 교감신경계가 망가지고 체내 염증이 증가하는 등 복합적인 변화가 일어나 심뇌혈관질환과 사망률에 영향을 줬을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우울증 때문에 당뇨 치료에 소홀해지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도 소극적이게 돼, 고혈당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심혈관계가 망가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뇨 환자 우울증 위험 두 배… 관심 가져야
당뇨가 있으면 우울증 유병률이 두 배로 높아진다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가 있습니다. 혈당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고 좌절감을 겪다보니 우울증 위험이 올라가는 겁니다. 반대로 우울증이 있으면 혈당 조절이 잘 안됩니다. 당뇨와 우울증은 이렇듯 서로 영향을 줍니다. 그런데 당뇨 환자는 고혈압 같은 다른 동반질환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갖고 잘 관리하려 하지만, 우울증에 대한 관심은 덜한 편입니다. 연구팀은 “신체적 건강 문제 외에도, 당뇨 환자의 정신 건강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그래야 혈당이 잘 조절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심뇌혈관질환 위험이나 사망률까지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불면, 무기력, 피로감, 두통, 식욕 저하 같은 증세를 겪는 당뇨 환자라면 주저 말고 주치의에게 털어놓기를 권합니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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