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도 잔 것 같지 않다…
‘말초신경’ 괜찮은지 확인하세요
VOL.68 (월·수·금 발행)
2021-07-07
헬스조선의 ‘밀당365’ 뉴스레터입니다.
당뇨 환자의 15% 정도가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을 호소합니다. 손발 끝이 저리거나 감각이 무뎌지는 병이죠. 그런데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만약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은 날들이 이어진다면 이번 뉴스레터를 정독해주십시오. 무증상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이야기입니다.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증상 없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도 있습니다.
  2. 다른 합병증·당뇨발 오지 않게 혈당 더 철저히 관리하세요.

‘무증상’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도 있어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당뇨를 오래 앓을수록, 혈당이 조절되지 않을수록 잘 생깁니다. 손발 끝이 저리거나 감각이 저하되거나 화끈거리거나 아픕니다. 이런 증상은 주로 밤에 심해져서 숙면을 방해합니다. 그런데 ‘증상이 없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도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아 당뇨 환자들이 간과하기 쉽습니다. 
순천향대부천병원 내분비내과 최덕현 교수팀은 특별히 손발이 저리거나 아픈 증상이 없는 2형 당뇨 환자 146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들 중 76명이 ‘무증상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었습니다. 전체 환자를 수면의 질이 낮은 그룹(70명)과 높은 그룹(76명)으로 나눴는데, 수면의 질이 안 좋은 그룹의 무증상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비율은 70%로, 수면의 질이 좋은 그룹(35.5%)보다 두 배로 높았습니다. 즉, 평소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증상을 못 느꼈더라도 수면의 질이 낮다면 한 번쯤 말초신경 기능을 확인해봐야 하는 것입니다.
산화스트레스·혈관염증이 수면에 영향
증상이 없는데 왜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까요? 추정하기론 ‘산화스트레스’나 ‘혈관염증’이 원인입니다. 말초신경 중에서도 거대신경다발이 망가지면 통증은 유발하지 않지만, 산화스트레스가 많아지고 혈관에 염증이 생깁니다.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숙면을 방해했을 것이라는 게 최덕현 교수의 설명입니다.
혈당 점검하고 합병증 관리 철저히 해야
안타까운 점은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근본적으로 치료가 안 된다는 겁니다. 한 번 망가진 말초신경을 되돌리는 게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린 증상을 완화해주는 약을 복용하는 등 대증요법을 실시합니다. 더욱이 증상이 없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의 경우 말 그대로 증상이 없으니 손쓸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뇨 환자는 수면의 질이 떨어졌다면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을 의심하고 주치의와 상의해보세요. 최덕현 교수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당뇨병성 망막병증이나 당뇨병성 신증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며 “본인의 혈당 관리 상태 및 다른 합병증 여부를 종합적으로 점검해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당뇨발로 이어지지 않게 주의를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놔두면 당뇨발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발의 감각이 무뎌져서 발에 지속적으로 자극이 가해져도 인지하지 못 해 궤양이 잘 생깁니다. 이를 막으려면 평소 혈당 관리를 확실히 해야 합니다. 담배와 술은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반드시 끊어야 합니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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