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성 신증 있을 때,
고기보다 콩 먹어야 하는 이유
VOL.65 (월·수·금 발행)
2021-06-30
헬스조선의 ‘밀당365’ 뉴스레터입니다.
대한당뇨병학회지 최근호에 ‘신장 합병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의 임상 영양 요법’ 논문이 실렸습니다. 당뇨병성 신증은 당뇨병의 대표적 합병증 중 하나입니다. 영양 섭취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요. 논문의 가이드가 간명하고도 구체적입니다. 고기 대신 콩을 먹는 게 왜 좋은지, 칼륨과 인 섭취는 왜 자제해야 하는지 짚어드립니다.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당뇨병성 신증 있으면 식단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2. 특히, 단백질·칼륨·인 과다 섭취 안 됩니다.

당뇨병성 신증이란?
당뇨 환자의 최대 40%가 겪는 대표적인 미세혈관 합병증입니다. 신장의 작은 혈관들이 손상돼 소변으로 단백질이 빠져나가고, 노폐물을 배설하지 못 해 신부전으로 진행하는 병입니다. 그래서 단백질을 비롯해 영양 섭취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식물성 단백질 먹기
단백질은 체중 1kg당 0.8g 정도만 먹어야 합니다. 70kg인 성인의 경우 단백질 56g을 섭취하는 식입니다. 당뇨병이 있을 땐 단백질을 많이 먹는 게 좋지만, 당뇨병성 신증이 동반됐는데 이보다 많이 먹으면 신장 기능이 악화돼 알부민뇨 위험이 올라갑니다. 단백질은 가급적 식물성으로 먹는 게 좋습니다. 식물성 단백질을 많이 먹는 환자 그룹은 적게 먹는 그룹보다 다른 여러 신장 질환 발병 위험이 53% 낮더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섭취 칼로리 줄이기
당뇨병성 신증 환자는 총 에너지 섭취량을 500~750칼로리 줄여야 합니다. 체중 관리를 위해서입니다. 세끼 모두 챙겨 먹는다고 가정하면, 매 끼니마다 밥 반 공기씩을 덜어내면 총 500칼로리 정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비만하면 신부전을 비롯한 여러 신장 질환의 위험이 올라갑니다. 현재 체중의 최소 3~5%를 빼야 합니다.
나트륨·칼륨·인 피하기
당뇨병성 신증이 있을 때 나트륨·칼륨·인을 많이 섭취하면 몸 곳곳의 기능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습니다. 나트륨의 경우 하루 2000mg 이내로 섭취해야 고혈압·알부민뇨 위험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칼륨은 많이 먹으면 심장근육에 악영향을 줘서 부정맥이나 심장마비 위험이 높아집니다. 인을 과다 섭취하면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와 뼈가 약해집니다. 혈중 칼륨·인 수치에 따라 섭취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탄수화물·지방 덜 먹기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면 신장 기능은 더 떨어집니다. 그래서 탄수화물 섭취를 조금 줄여야 합니다. 채소·콩·과일·전곡 등 식이섬유가 포함된 탄수화물 식품으로 식단을 구성하면 좋습니다.
지방 중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은 멀리해야 합니다. 당뇨병성 신증 환자가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을 덜 먹으면 사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총 지방 섭취량은 전체 섭취 열량의 30% 이내로 제한해야 합니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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