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만 잘 쬐어도
당뇨 합병증 줄일 수 있습니다!
VOL.43 (월·수·금 발행)
2021-05-10
헬스조선의 ‘밀당365’ 뉴스레터입니다.
당뇨가 있다면 작심하고 햇볕을 쬐어야겠습니다. 비타민D 결핍이 있는 당뇨 환자는 신장에 합병증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대표적 합병증으로 꼽히는 ‘당뇨병성 신장병증’ 위험이 높아집니다. 심혈관계 합병증을 줄이는 데도 비타민D가 큰 일을 합니다. 지금, 창문이라도 활짝 열어놓으시죠.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당뇨 환자에게 비타민D 아주 중요합니다.
  2. 신장이나 심혈관계 합병증 막으려면 햇볕 쬐세요!
비타민D 부족하면 ‘단백뇨’ 위험
대한내분비학회에서 최근 발표된 내용입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이대목동병원과 을지병원 당뇨센터에 내원한 1392명의 당뇨 환자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이들의 혈중 비타민D 농도와 함께 당화혈색소, 지질 성분, 신장 기능 등을 평가했습니다. 혈중 비타민D 농도가 20ng/mL 미만인 사람은 990명(71.1%)이었고, 10ng/mL 미만인 사람은 351명(25.2%)이었습니다. 전체 당뇨 환자의 96.3%가 비타민D 결핍인 겁니다.
비타민D가 부족한 환자들의 여러 검사 수치를 분석했는데요. 그 중에서 주목할 만 한 건 ‘뇨중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UACR)’ 즉 단백뇨였습니다. 이 수치는 소변에 섞여 나오는 단백질이 많을수록 높게 나오며, 신장이 망가졌다는 걸 의미합니다. 비타민D가 부족한 그룹은 UACR이 129.1mg/g이었고, 비타민D가 정상인 그룹은 50.6mg/g이었습니다. 실제 비타민D 결핍 당뇨 환자의 합병증 비율을 따져봤더니 신장병증 위험이 1.72배로 높았습니다.
신장 속 비타민D 수용체 비활성화가 문제
비타민D가 부족한 당뇨 환자는 왜 신장이 제 기능을 못 할까요? 이 연구를 진행한 이대서울병원 내분비내과 홍소현 교수는 “신장에 비타민D를 감지하는 수용체가 있다”며 “혈액 속 비타민D가 부족해 수용체가 제 할 일을 못 하면, 신장의 미세 구조에 변화가 일어나 알부민뇨가 증가하고 신장 기능이 떨어질 것이라 추정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대로 비타민D가 충분하면 수용체가 활성화되면서 알부민뇨 관련 물질은 감소하고 신장 기능을 보호하는 기능이 발현된다고 합니다.
심혈관계 합병증과도 관련
이번 연구에서 혈중 비타민D 농도는 신장뿐 아니라 HDL콜레스테롤과도 연관성을 보였습니다. 비타민D 수치가 높을수록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도 많았는데요. 이에 대해, 홍소현 교수는 “혈중 비타민D 농도가 짙으면 지단백 지질 분해 효소라는 게 활성화돼, 중성지방을 분해하고 HDL 콜레스테롤은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결국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합니다.
다른 연구들에서도 당뇨 환자의 비타민D 부족이 인슐린저항성의 악화를 비롯해 혈압 상승이나 동맥경화 악화 등과 관련이 있다는 게 밝혀졌습니다.
하루 40분 햇볕 쬐거나, 영양제 1000IU 섭취
비타민D는 당뇨 환자에게도 아주 중요하단 걸 알려주는 연구였습니다. 비타민D가 부족해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비타민D 정상 수치는 문헌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30ng/mL 이상일 때 정상이라고 봅니다. 이를 유지하려면 햇볕을 충분히 쫴야 합니다. 반팔과 반바지를 입고 구름이 없는 맑은 날 40분 정도 햇볕을 쬐면 됩니다.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이에 못 미친다면 비타민D 영양제를 먹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하루에 800~1000IU를 섭취하면 됩니다. 다만, 권장 비타민D 보충량은 동반질환 등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주치의와 상의 후 결정하는 게 좋습니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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