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일을 많이 했더니, 손가락이 찌릿찌릿합니다

의사에게 듣는 '질환' 이야기

해운대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박억숭 센터장

신경계질환

명절이 지나면 ‘손가락이 찌릿찌릿하다’며 병원을 방문하는 중년 여성들이 많다. 당연히 평소보다는 손을 많이 사용했을 것이다. 손목을 지나가는 ‘세 가지 신경’ 그리고 압박에 의한 말초 신경병증 중 하나인 ‘손목굴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을 알면, 갑자기 손가락이 찌릿한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손목을 지나가는 신경
팔꿈치에서 손목을 지나 손과 손가락을 담당하는 신경은 크게 정중신경, 노신경, 자신경 세 가지가 있다. 먼저, ‘정중신경(median nerve)’은 대부분 아래팔의 운동과 엄지손가락의 움직임을 지배한다. 주로 1st~3rd 손가락의 바닥 쪽과 가 쪽 그리고 4th 손가락의 등 쪽 끝의 감각을 지배한다. 두 번째 ‘노신경(radial nerve)’은 대부분 위팔의 폄 근과 뒤침 근의 운동을 지배한다. 또한, 팔의 뒤쪽 피부 그리고 손등에 있는 1st~3rd 손가락의 감각도 담당한다. 세 번째 ‘자신경(ulnar nerve)’은 주로 손목관절과 손가락의 굽힘 운동을 지배한다. 또한, 자신경은 4th 손가락의 가 쪽 1/2과 5th 손가락의 손등과 손바닥 쪽 감각을 담당한다.



압박에 의한 손목굴증후군
말초 신경병증은 신경세포와 축삭 그리고 말이집의 손상으로 발생할 수 있고, 원인에 따라 염증, 감염, 대사, 외상, 유전과 특발성 등 다양하다. 또한, 연접과 신경전달물질 그리고 독소에 의한 신경 이음부의 질환 그리고 말초 신경계통의 종양들도 있다.

‘손목굴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은 압박에 의한 신경병증 중 하나이다. 안쪽 손목뼈에서 가쪽 손목뼈까지 뻗어 있는 지지띠 그리고 손목뼈 사이 공간을 손목굴(carpal tunnel)이라 한다. 이 공간을 통해 많은 근육의 힘줄 그리고 신경들이 아래팔에서 손가락까지 지나간다.

갑자기 손목 쓰는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 컴퓨터 프로그래머처럼 손목이나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굽히는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손목굴(carpal tunnel) 안의 힘줄(tendon)에 ‘염증’이 생긴다. 염증이 생기면 그 공간이 좁아지면서 ‘정중신경’이 눌리게 된다. 보통은 통증과 저림 등의 감각 이상(paresthesia)이 나타나지만, 정중신경이 지배하는 부위 특히 엄지의 근육 위축(atrophy)이나 감각 소실 그리고 근육 마비 등도 올 수 있다.

치료는 보통 부목(splint)을 대고 쉬는 것이다. RICE(rest, ice, compression, elevation) 처치를 생각하면 시원하게 하는 것도 도움 된다. 또한, 진통소염제(NSAIDs)를 복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만약 대증치료와 약물에 효과가 없는 경우라면 만성이다. 이런 경우 외과적으로 굽힘 근 지지띠(flexor retinaculum)를 절개하여 손목굴(carpal tunnel)의 압력을 감소시키는 방법도 있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의사에게 듣는 '질환' 이야기

병리학을 토대로 질병에 대한 이야기를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

해운대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장
동원과학기술대학교 간호학과 겸임교수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흉부외과 전공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폐,식도 전임의
고신대학교 흉부외과 의학박사
부산부민병원 응급의학과장
테트라시그넘 이사

2014 "Samuel Dung Detective" ,좋은땅
2018 "해부학", 수문사
2019 "생리학", 수문사
2019 "병리학", 수문사
2020 "약리학" 수문사

2005 "친절한 의사상" 곽병원
2011 "이영균 학술상" 제14회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2018, 2019 "최우수 강의상" 동원과학기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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