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뇌종양 증가세... 두통 빈번할 땐 검진 필요

심·뇌·혈관 질환 제대로 알아보기

시화병원 뇌혈관센터/진성원 과장



뇌종양은 두개골 내에 생기는 모든 종양을 말한다. 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대에 악성 뇌종양을 진단받은 환자는 전체 뇌종양 환자의 7.4%로 나타났다. 과거 뇌종양은 중년 이상의 나이에서 발병했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청년층이라고 절대 안심할 수 만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성장기에 없던 간질 발작이 20세 이후에 갑자기 나타났다면 가장 먼저 뇌종양을 의심해봐야 한다.

뇌종양이 발생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종양이 그렇듯 유전자의 기형 변이로 발생한 세포가 체내 면역 시스템에 의해 제대로 걸러지지 않고 성장하기 때문이다. 가장 흔한 뇌종양인 전이성 뇌종양의 경우 폐나 유방 등의 타 장기로부터 암세포가 혈류를 타고 올라와 뇌에서 자라면서 발생한다.

뇌종양은 뇌의 어느 부위에 발생했는지, 혹은 어떤 성격의 종양인지에 따라 양상이 모두 다르다. 발생 부위가 중요한 이유는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달리 나타나기 때문이다. 우측 전두엽에 커다란 종양이 자라도 별다른 증상이 없기도 하지만 뇌하수체 종양의 경우 바로 위에 시신경이 교차하는 부위로 종양이 자라면 시신경을 압박해 양 바깥쪽 시야가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이 발생한다.

이 외에도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증상으로 인해 MRI 검사를 받았다가 뇌종양을 진단받는 사례, 안개가 낀 듯 시야가 흐려지는 경험을 노안으로 생각하고 방치했으나 정기검진에서 우연히 뇌종양을 발견된 사례 또한 존재한다. 두통과 구토, 오심 또한 뇌종양의 대표적인 증상임에도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심 뇌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40대 이후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생각되더라도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검사를 통해 뇌종양이 발견됐다면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뇌종양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은 수술로 대부분의 경우 두개골을 여는 개두술로 종양을 제거하지만, 종양의 위치에 따라 수술의 위험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준을 넘는 경우엔 수술을 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종양의 위치에 따라 코를 통해 접근하는 내시경적 수술을 시행하거나 크기가 매우 작고 종양의 위치가 수술을 하기에 위험도가 너무 큰 부위에 위치한 경우 또는 다발성 종양의 형태라면 수술보다는 방사선 치료를 받게 된다. 특히, 전이성 종양 같은 경우 방사선 치료의 효과가 좋기 때문에 개두 수술 없이 작은 부위에 집중해 방사선을 조사하는 감마 나이프라는 방사선 수술 방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뇌종양이 발생하는 윈인은 현재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조기 진단만이 최선의 예방법이라 할 수 있다.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 비특이적 증상이 점차 심해지거나 한쪽 팔다리 감각 혹은 운동 능력이 둔해지는 경우, 말이 잘 안 나오거나 한 쪽 귀가 잘 안 들리는 증상이 심해진다면 검사를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초기에는 타 질환으로 잘못 진단받는 사례도 있으므로 뇌종양 초기 증상을 알아두고,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진단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심·뇌·혈관 질환 제대로 알아보기

골든타임이 중요한 심·뇌·혈관 질환 제대로 알아보기. 다양한 심뇌혈과질환을 폭 넓게 다루며, 질환별 주의사항과 특징을 술력된 전문의의 소견을 통해 함께한다.

약력
- 국립강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고려대학교 대학원 신경외과학 석사
- 고려대학교 대학원 신경외과학 박사
- 고려대학교 의료원 인턴
- 고려대학교 의료원 신경외과 레지던트
-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신경외과 임상 강사
-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신경외과 임상 조교수
- 한도병원 신경외과 과장
-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학회
- 대한 뇌혈관외과학회 평생회원
- 대한 뇌혈관내수술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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