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지정맥폐쇄에 의한 황반부종, 레이저 치료로 긍정적 효과 기대

망막이야기

SNU청안과의원/김태완 대표원장

중년 여성 환자가 타 병원에서 망막질환에 대해 치료를 받다가 내원하였다. 유리체강 내 스테로이드 주사 및 항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항체주사를 수 차례 맞았다고 하였으며 교정시력은 우안 0.05, 좌안 0.9이었다.

검사 결과 우안 황반부 주변으로 노란 침착물이 관찰되고 황반부종이 관찰되어 ‘분지정맥폐쇄에 의한 황반부종’으로 최종 진단했다. 경성 삼출물이라 불리는 이러한 노란 침착물은 망막 혈관벽의 손상으로 혈관 내에 있어야 할 혈장 성분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와 망막 내에 침착 되어 나타난다.


(사진설명: 안저촬영에서 우안 경성삼출물(위 왼쪽 사진) 관찰)


(사진설명 _ 빛간섭단층촬영 검사에서 우안 황반부종(위 왼쪽 사진) 관찰)

경성 삼출물이 황반 중심부에 침착 되면 신경세포 손상을 일으켜 시력저하를 초래한다. 수차례 주사치료에도 불구하고 황반부종이 가라앉지 않았기 때문에 안저검사에서 관찰되는 미세혈관류 (혈관벽의 손상으로 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름)에 국소광응고레이저를 시행하였다.

망막분지정맥폐쇄는 동정맥 교차 부위에서 발생하게 된다. 동맥경화성 변화로 동맥벽이 단단해지고 굵어진 상태로 정맥 위를 지나며 정맥을 누르게 된다. 이때 눌린 정맥 안의 혈류가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정맥 혈관내피에 손상이 가해지게 되어 혈전이 생성된다. 이로 인해 정맥이 폐쇄되고 혈관이 막히면 분지정맥영역 망막에 출혈이 나타나고 황반부에 부종이 생겨 시력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정맥이 막히면 혈관 내 압력이 올라가게 되는데 이때 모세혈관에서 혈장 성분이 빠져나가 주변 망막조직이 붓게 되는 것을 황반부종이라 일컫는다. 빛간섭단층촬영을 통해 부종 정도를 파악할 수 있으며 망막 출혈과 유리체 출혈이 있다면 어느 정도 출혈이 흡수된 후에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분지정맥폐쇄를 진단하기 위해선 약물로 동공을 확대시켜 검안경, 검사용 콘택트렌즈 및 빛간섭단층촬영술, 형광안저혈관조영술 등을 통해 폐쇄 범위와 부위, 황반부종의 정도를 파악하게 된다.

스테로이드 및 항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항체의 유리체강내 주사가 각종 망막질환의 표준치료이지만 아직도 레이저치료는 상당히 유용한 치료다. 레이저는 외래에서 비교적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치료 효과가 좋아서 많은 안과질환에서 사용되고 있다. 각기 다른 색깔과 파장의 레이저에 따라, 안구 내 조직에 흡수된 후 발생하는 치료효과가 다르므로, 레이저 치료의 원리를 잘 이해하고 사용한다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최근 레이저가 조사되는 세기와 크기, 시간 등의 레이저 파라미터를 조정해 주변 정상 조직의 손상을 죄소화하는 마이크로펄스 레이저가 도입되면서 분지정맥폐쇄에 의한 황반부종에서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레이저 치료 후 최근 방문한 사진을 보면 우안 경성 삼출물이 많이 소실된 것을 볼 수 있다.
수년간의 황반부종으로 최대 교정시력은 0.2 로 저하되어 있으나, 빛간섭단층촬영에서도 고음영으로 보이던 삼출물이 없어진 소견이다.



고혈압, 당뇨 등 전신질환이 있는 중년 이상의 환자에서 발생하는 경우 대개 전신검사가 필요하지는 않다. 하지만, 젊고 건강한 사람에서 발생한 경우라면 혈액응고장애, 혈관염과 관련한 검사를 받고, 원인 질환이 있을 경우 철저히 관리해야 나머지 한 쪽 눈에도 정맥폐쇄가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망막이야기

각종 망막질환 및 포도막 관련 질환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박사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안과과장
서울대학교병원 전공의
대한안과학회 정회원
한국망막학회 정회원
미국안과학회(AAO) 정회원
ARVO 정회원
보라매병원 안과장 역임
대한안과학회 보험간사 역임
대한안과학회 편집간사 역임
한국망막학회 부총무이사 역임
한국망막학회 보험간사 역임
한국포도막학회 부총무이사 역임
한국임상시각전기생리학회 학술간사 역임
한국망막변성협회 학술간사 역임
대한안과학회 전문의 시험 출제위원
의사상자심사위원회 의학 자문위원(보건복지부장관 위촉)
산업재해보상보험재심사위원회 전문위원(고용노동부장관 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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