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마스크 속 여드름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서동혜 원장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이 되면 피부과에는 여드름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이 확연히 줄어든다. 하지만 금년의 겨울은 마스크 착용 탓인지 여느 해보다 여드름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여드름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이미 1975년 저널에 실리면서 알려진 여드름의 일종이다. 압력을 받거나 마찰이나 문지르는 행위가 반복적으로 일어나게 되면  여드름이 발생한다는 것인데 미식축구선수의 헬멧이 닿는 부위 마찰이 지속되면서 이마에 생기는 여드름이나 승마선수들의 헬멧의 chin straps에 마찰이 되면서 턱부분에 여드름이 심해지기도 한다. 또한 자동차 안전벨트나 여성의 브래지어 같은 속옷의 마찰에 의해서도 여드름이 심해지는 것이 보고되기도 했다. 이는 마찰에 의해 털피지샘의 배출부위가 막혀 미세면포가 만들어지게 되고 지속되면 본격적으로 염증성 병변으로 이어지면서 여드름이 심해지게 되는 현상이다.

최근에 입주위를 비롯한 마스크 착용부위에 여드름이 심해지는 것은 마스크 사용에 따른 마찰로 인하여 털피지샘의 막힘 현상이 생기는 것에 더하여 입김 등에 의한 온도와 습도 상승이 영향을 주어 이전의 마찰여드름보다 훨씬 더 심한 양상을 보이게 된다. 이러한 온도와 습도의 변화는 피부의 미세환경을 변화시켜 여드름 유발세균의 증식을 만들어 염증성 여드름이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지난 6월 뉴욕타임즈에  “Maskne” 라는 신조어로 코로나 사태 이후 등장한 새로운 단어가 소개되었다. “Maskne”란 mask(마스크)와 acne(여드름)의 합성어로 마스크 때문에 생긴 여드름을 지칭한다.

마스크를 사용해야만 하는 요즘, 마스크 속 여드름을 줄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필요한 것은 마스크 속 입 주위 피부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에 그에 맞게 기초 및 색조화장품의 사용을 선택해야 한다. 반드시 지켜야 할 한가지를 꼽으라면 꼭 필요한 기초제품 하나만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즉 화장을 최소한으로 유지하라는 것이다. 가급적 색조화장은 중단하고 꼭 필요한 날에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모공을 막을 수 있는 성분의 제품은 마스크를 쓰는 동안에는 당분간 중단하는 것이 좋다. 클린징은 꼼꼼이 하는데 마스크의 마찰에 의해 피부가 민감한 상태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뽀득뽀득”하게 만들어주는 세안제보다는 액상의 약산성 세안제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클린징 오일이나 워터 보다는 클린징 크림이나 젤 타입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입주위 염증성 여드름은 다낭성난소증후군 등 다른 질환이 있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입주위에 여드름이 난다고 무조건 마스크 때문으로 생각할 수는 없다. 갑자기 심한 염증성 여드름이 나타난다면 다른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지 피부과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심한 염증성 여드름이 있는 경우 골드입자를 피지선에 흡수시켜 광치료를 함으로써 선택적으로 피지선을 파괴시키는 치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마스크가 축축해지면 마스크를 교체해주는 것도 여드름 완화에 도움이 된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미국레이저학회 정회원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