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감기보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더 많은 이유

코뻥, 목뻥, 귀뻥, 뻥 뚫리는 시원한 세상

하나이비인후과병원/정도광 병원장

일교차가 심한 요즘 같은 환절기에 흔히 감기 환자가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감기보다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이 악화되거나 재발해서 병원을 찾는 아이들이 더 많다.

우리 병원에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환자를 분석한 결과, 가을이 시작되는 9월에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다른 월보다 평균 30% 이상 많았다. 특히 10세 미만의 유아가 환자 4명 중 1명인 것으로 나타나 아이들 건강관리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환절기 감기로 착각하기 쉽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 나타나며 발작성 재채기와 함께 맑은 콧물, 코막힘과 가려움을 호소한다. 감기의 주요 증상은 주로 인후통, 코막힘, 열, 재채기 등이다. 감기는 맑은 콧물보다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며 시간이 지날수록 누런 콧물로 변한다. 하지만 일반인으로선 증상을 정확히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알레르기성 비염을 감기 증상으로 착각하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아이들의 알레르기 비염을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비염으로 발전해 가려움, 수면장애, 후각 장애, 두통 등으로 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줄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세균 감염이 발생되어 중이염, 축농증(부비동염), 인후두염 등의 합병증이 이어질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은 증상이 나타나기 1, 2주 전, 항히스타민제 등 항알레르기약을 복용하는 ‘예방적 약물투여 요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을철에는 날씨와 미세먼지, 꽃가루 농도에 관한 정보를 체크하는 등 세심한 신경과 관리가 필요하다.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는 크게 세가지다. 환경요법은 꽃가루, 진드기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 물질(항원)을 제거하거나 피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원인 물질을 일상 속에서 계속 접하기 때문에 완벽하게 차단하기 쉽지 않다. 가능한 한 물을 자주 마시고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지속적으로 투여해 면역력을 높이는 면역요법도 있다.  정기적으로 면역주사를 맞음으로써 미세한 자극에도 과민반응을 보이는 면역체계를 개선시켜주는 방법이다. 1주일 간격으로 면역주사의 농도를 높여가면서 치료한다.

이런 방법으로 개선되지 않을 때 수술을 한다. 수술은 코막힘이 빈번할 때 주로 사용한다. 전기나 레이저 등을 이용하여 콧살 부피를 줄여주거나 콧구멍을 넓혀 환기를 시켜주는 방법, 콧속 점막의 예민도를 낮추는 방법 등이 있다. 콧대를 둘로 나누는 벽인 비중격이 삐뚤어져 있을 때에는 콧대를 바로 잡아주는 수술을 고려 할 수 있다.

/기고자 :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정도광 병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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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코, 목, 귀 주치의

- 현 하나이비인후과병원 병원장
- 이비인후과 전문의 / 의학박사
- 고려대의과대학부속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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