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모 크림 사용 후 피부가 울긋불긋?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서동혜 원장

휴가철이 시작되면 털로 문제가 생겨서 내원하는 분들이 많다. 휴가지에서 깨끗한 피부를 보이고 싶어 여러 부분의 털을 없애다가 피부에 자극이 생기기 때문이다.

털을 없애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털이 많지 않다면 털을 뽑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간혹 깨끗하지 않은 도구로 털을 뽑다가 염증이 생겨 모낭염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털이 있던 자리 주변으로 붉게 몽우리가 잡히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이럴 때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모낭염을 예방하려면 알코올 등으로 소독한 후 털을 뽑는 것이 좋다.

털을 없애는 제모 크림을 사용하는 사람도 많은데, 제모 크림은 대부분 치오글라이콜릭 애씨드라는 성분이 있어 털의 케라틴 뿐만 아니라 각질도 함께 녹게 된다. 이러한 성분은 모발의 구조를 영구적으로 변화시키는데, 모발 섬유소의 s-s 결합을 끊어 모발을 제거하는 효과를 보인다.

따라서 장시간 도포하면 피부가 약해질 뿐만 아니라 피부에 자극이 심하고 발진이 생기는 접촉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 반드시 설명서 대로 적정 도포 시간(10분)을 지키고, 제모 후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닦는 게 중요하다. 땀 발생 억제제나 향수, 수렴 로션을 제모제와 함께 사용하면 피부 발적이나 자극감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24시간이 지난 후에 사용해야 한다.

제모제는 또 햇빛으로 인한 피부 발진이나 자극감 등의 광과민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니 사용 후 24시간 이내에 일광욕은 피해야 한다. 털이 깨끗하게 제거되지 않을 경우에는 2~3일의 간격을 두고 사용한다. 사용후 붉은 반점이 생기고 가렵고 화끈거린다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접촉피부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그대로 방치할 경우 색소 침착이 한동안 남아 노출하기 쉽지 않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왁싱은 왁싱 젤을 바르고 부직포를 붙여 떼어내는 방법으로 피부 표면에 붙어있는 죽은 각질까지 함께 제거해주는 효과도 있지만 통증이 심하고 연약한 피부나 민감한 피부에는 자극이 심할 수 있다. 또한 왁싱제 성분에 알러지가 있는 경우도 있다. 왁싱을 하려면 미리 해당 부위를 따뜻한 물에 불리고, 제모 후에는 냉찜질로 피부를 진정시키는 게 좋다.

일시적인 제모는 방법에 따라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지속 효과와 통증은 대체로 비례한다. 아픈 만큼 효과가 좋다는 뜻이다. 어느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하다고 보기 어렵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키니 라인과 같은 민감한 부위는 가급적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겨드랑이 또한 민감한 부위인 만큼 개인에 따라 제모 방법을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약한 피부나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이라면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크림을 이용할 경우 평소 화장품 알러지가 있다면 패치 테스트를 반드시 해본 후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미국레이저학회 정회원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