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신드롬 우울증

한의학으로 치료하는 신경정신과 질환

다나을한의원/주성완 원장

급증하고 있는 질환인 우울증(Depressive disorder)의 한의학적 치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정치인, 연예인 등 유명한 사람들이 해당 질환으로 유명을 달리하면서 그 위험성이 언론에 많이 노출된 질환이다.

엄격한 관리를 하지 않을 경우 이처럼 끔찍한 종말을 가져올 수 있는 질환이므로 극복에 있어서 환자 자신의 자각뿐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상당히 필요하다.

우울증은 다음과 같은 9가지 사항 가운데 5가지 이상이 2주 이상 지속적으로 유지가 될 때 확진을 할 수 있다. ① 종일 우울한 기분 상태가 유지된다 ② 하루 대부분의 활동에서 흥미가 현저하게 감소된다 ③ 식이 조절을 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현저한 체중 감소 또는 증가가 나타나거나 거의 매일 식욕의 감소 또는 증가가 나타난다 ④ 심한 불면 또는 심각한 과수면 ⑤ 정신운동 흥분 또는 지체 (단순히 안절부절 못하거나 느려진다는 주관적 느낌뿐 아니라 타인에 의해서도 관찰이 가능함) ⑥ 심각한 피로 및 무기력 ⑦ 자기 비하, 무력감, 심각한 자책 경향 및 죄의식 ⑧ 사고와 집중력의 감소, 결정 곤란 ⑨ 죽음에 대한 반복적인 생각.

한의학에서 우울증과 가장 유사한 증상을 찾는다면 기울(氣鬱), 울증(鬱證)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동의보감」에 명시된 탈영실정(脫營失精)과 같은 것들도 한 범주로 볼 수 있다. 기울은 말 그대로 기가 막혀서 생기는 여러 가지 증상으로 스트레스로 인해 몸의 긴장과 불안이 심해지고 이것이 기의 흐름을 방해하여 정상적인 몸의 밸런스가 깨어진 상태를 말한다.

탈영실정은 귀하던 사람이 천해지거나, 부유하던 사람이 갑자기 가난해지는 경우에 생기는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난 여러 가지 증상을 가리키는데 이 역시 우울증과 유사하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우울증을 크게 기울, 울화(鬱火), 기허(氣虛) 등으로 나누어 진단 및 치료를 하고 있다. 기울은 대략 우울증이 시작된 초기의 상태로 변증이 된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불편하며 감정의 기복이 뚜렷한 형태의 우울증 양태를 나타낸다.

울화는 기울에서 조금 더 진행되어 두통, 현기증, 분노감, 불안감, 상열감 등의 증상이 함께 동반되는 우울증을 가리킨다. 기허는 이러한 기울, 울화의 단계보다 조금 더 진행된 단계로 체력적인 저하가 두드러지고, 정신적인 에너지가 고갈되어 무기력 및 무력감, 비통함, 자책 등이 심각하게 심화된 단계이다.

우울증의 치료는 기울, 울화, 기허를 나눠서 접근해 치료를 한다. 기울증 양상의 우울증은 기가 막힌 것을 뚫고, 순환이 잘되도록 하는 치료를 통해서 좋아질 수 있다. 비교적 초기이기 때문에 치료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해당 치료를 통해 수면 상태가 개선되고, 육체적 컨디션이 회복되면 우울감이 현저히 줄어드는 편이다.

울화 양상의 우울증은 화(火)를 내리고 긴장을 완화시키는 쪽으로 진행해서 개선할 수 있다. 상열감, 불안함 등이 완화되면서 우울감이 같이 사라지는 쪽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기허 양상의 우울증은 최근에 많이 회자되는 ‘번아웃 신드롬’에 가까운 양상의 우울증으로, 정신적 에너지의 고갈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체력 저하까지 동반하기 때문에 좀 더 치료를 적극적으로 해야 되는 경우이다. 정신적, 육체적인 컨디션이 향상됨에 따라 점차 활기가 생기고 외부의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힘이 생기게 된다. 

치료를 할 때 인지행동치료나 점진적 근육이완, 자율훈련법 등의 이완 요법들을 병행하면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인지행동치료는 인식의 프레임을 전환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방법으로, 끈기를 가지고 많은 훈련을 하고 자신을 돌아봄으로써 우울증을 개선할 수 있게 한다. 점진적 근육이완, 자율훈련법 등은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줘서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외에도 반신욕 같은 방법이 우울증의 개선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 우울증 환자는 대개 한의학적으로 상열하한(上熱下寒)의 상태이다. 즉 위쪽으로는 혈액이 많이 몰려서 열이 나고, 아랫배나 하지쪽은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상태라는 뜻이다. 이러한 몸 상태를 개선하는데 반신욕을 꾸준히 하면 상당히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육체적 상태가 개선됨에 따라 정신적으로도 안정감을 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기고자 : 다나을한의원 주성완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한의학으로 치료하는 신경정신과 질환

한의학에서는 신경정신과 질환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떠한 방시으로 치료를 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현) 다나을한의원 원장
대구한의대학교 졸업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기초한의학과 박사과정
강남구 한의사회 기획이사
강남문화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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