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끈한 다리를 갖고 싶어요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만 없다면 완연한 여름 날씨다. 낮도 길어지고 기온은 올라 가고, 불쾌지수도 함께 올라가는데 짧아 지는 것도 하나 있으니 바로 여성들의 치마 길이다.

체형에 있어서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의 가장 큰 고민은 하체다. 바지를 입자니 허벅지가 고민이고 치마를 입자니 종아리가 고민이다. 다리가 예뻐야 키도 커 보이고 체형이 예뻐 보이니 옷맵시도 난다.

어떤 다리를 우리는 아름답다고 느낄까? 아름다운 다리의 기준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발 뒤꿈치를 붙이고 바로 섰을 때, 허벅지 안쪽, 무릎, 종아리의 가장 굵은 부위, 복사뼈가 서로 닿고 그 사이에 충분한 공간이 존재 하였을 때 예쁜 다리라고 이야기를 한다.

너무 추상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면 이건 어떨까?

대학에서 무용을 전공으로 하는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대퇴부위, 종아리에서 가장 두꺼운 부위, 발목의 둘레 길이를 쟀다. 이 연구에서 각각의 비율은 대략 3:2:1로 나타났다.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너무 가늘지도 너무 뚱뚱하거나 두껍지도 않은 다리, 적당한 운동으로 체형을 가꾸고 있는 무용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 통계를 통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허벅지, 종아리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해 볼 수 있다.

허벅지의 경우 여성의 몸에서 지방이 가장 많이 분포하면서 운동이나 다이어트로 잘 안빠지는 부위이다. 하지만 지방층의 두께가 매우 두껍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지방을 줄여주는 다양한 시술이나 지방흡입 수술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

그에 비해서 종아리는 뼈나 근육이 차지하는 비율이 훨씬 높다. 개선하기가 더 어렵고 한계도 많기 때문에 한가지 방법보다는 복합적이고 다양한 방법이 사용된다.

의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다양한 방법들과 집에서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보기로 한다.


1. 일상관리

종아리의 일상 관리는 종아리 전체의 부종 관리라고 볼 수 있다.

압박스타킹
압박스타킹은 주로 하지 정맥류의 예방과 치료에 사용되었으나 만성적으로 종아리나 발목이 붓는 경우 효과를 볼 수 있다. 문헌에 따르면 일주일 착용 후 하지 부종의 13.2%가 개선되었다고 한다.

족욕
따뜻한 물의 온열효과와 정수압효과를 통해 다리의 순환활동을 도와주며 땀샘을 통해 노폐물을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 38~40도의 물을 무릎높이까지 넣고 20~30분간 시행하게 된다.

마사지
혈액, 임파액 등의 체액의 흐름을 활성화하여 국소적인 부종을 제거하고 신진대사를 활성화 시킨다.
열심히 맥주병으로 종아리를 문지르는 행동이 바로 마시지 효과라고 보면 된다.

저염식이
싱겁게 먹는 것만으로도 종아리나 발목을 부종을 상당히 예방할 수 있다. 당뇨나 신장질환 등이 동반된 경우에 더욱 효과적이다.

2. 의학적 접근

종아리 보톡스
종아리를 아름답게 만드는 방법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종아리 근육 보톡스 다. 까치발을 하고 서거나 높은 굽의 구두를 신었을 때 튀어나오는 근육인 비복근을 줄이는 시술이다.

효과가 빨리 나타나고 안전하고 간편하다. 비용도 어떤 다른 시술보다 매우 저렴하다. 종아리 근육을 줄이는 신경 차단술이나 근육퇴축술 등의 수술보다 안전하고 간편하고 비용도 저렴하기 때문에 쉽게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이다.

종아리 지방제거
종아리 부위는 우리 몸의 다른 부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방이 적으므로 지방을 줄이는 방법은 한계가 있다. 하지만 발목부위나 종아리 바깥쪽처럼 지방이 많은 부위는 지방흡입 수술이나 주사요법 등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3. 어떤 운동을 해야 할까

사실상 종아리 근육을 가늘게 만드는 운동이란 없다.

다만 뭉친 종아리 근육을 풀어주는 운동은 도움이 된다. 벽에 양손을 대고 기대서서 발 뒤꿈치를 땅에 대고 무릎을 굽혀서 종아리 근육을 스트레칭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큰맘 먹고 헬스를 끊고 개인트레이너까지 붙여서 운동을 했는데 다리가 더 두꺼워 졌다고 하소연 하는 분들을 간간히 보게 된다. 오히려 지나친 근육운동은 종아리 근육을 두껍게 만들기도 한다. 발꿈치를 반복적으로 들게 되는 운동들, 예를 들면 줄넘기 같은 운동은 종아리 근육을 두껍게 만들기 때문에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겠다.

/기고자 : 엔비유 성형외과 피부과 권병소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