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 구강호흡 늘어 수면장애 증가

잠이 인생을 바꾼다

서울스페셜수면의원/한진규 원장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엔 지나친 난방으로 건조증상이 발생해 수면 중 코가 막혀 구강호흡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가래를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는 기관지인 섬모와 코 점막이 마르게 돼 호흡기 질환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수면 장애의 주범이 된다.

이런 증상이 심하게 되면, 불면증까지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깊은 수면을 위해서는 실내 적정 습도인 60%내외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평소와 달리 갑자기 코를 골고, 자다가도 몇 번씩 몸을 뒤척이며 깨는 증세가 일주일에 4일 이상 계속된다면 수면질환에 걸린 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겨울철에 주로 나타나는 수면장애증상은 수면의 질이 떨어져 생기는 계절성 질환으로, 갑작스런 외부환경의 변화에 생체리듬이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게 된다. 가을이나 겨울같이 건조한 환경에선 코의 점막이 마르기 쉬운데, 그러면 자기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 자게 되면서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몸의 생체리듬은 온도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온도 차이가 심하면 심할수록 생체리듬이 쉽게 깨지게 된다. 햇빛 양이 줄어드는 겨울철에는 멜라토닌이 줄어들어 수면시 자주 깨는 증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실제로 수면 중 1~2초 가량 짧게 10번 이상 자주 깨지만 본인은 인식하지 못해 잘 잤다고 오인하는 것이 문제다.

겨울철 수면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심한 졸음, 피로감,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 등의 실생활에 악영향을 끼치는 증상에 시달린다. 또한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도 잘 걸리고, 불면증 등 심각한 수면 장애로 이어지기도 한다.

수면질환을 막기 위해선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무조건 많이 자는 것보다는 매일 같은 시간에 잠을 자고, 푹 자기 위해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게 좋다. 건조함을 막기 위해 방안 습도를 50~60%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당분이 많이 들어 있는 탄수화물은 피하고 대신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과 해조류를 많이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해조류에는 필수아미노산과 피를 만드는 조혈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머리를 맑게 해준다.

생체리듬이 망가지기 쉬운 초겨울엔 하루 종일 몽롱하고 잠이 쏟아진다고 하소연 하는 환자들이 평소보다 20%정도 증가한다. 이럴 경우 수면장애 증상이 주된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병행하면 건강하고 활기찬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기고자 : 서울스페셜수면의원 한진규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잠이 인생을 바꾼다

한진규원장의 올바른 '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교 졸업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과 전공의 수료
국립나주정신병원 신경과 과장
국립보건원 뇌신경질환과 연구원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 수면 전임의
미국 수면전문의 자격취득-신경과 최초
싱가폴 수면학교 강사 역임
고려대학교 신경과 교수 역임
대한수면연구회 학술이사
한국수면학회 이사
현 서울수면센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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