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10중 1명 스마트폰 중독, 키 성장엔 치명적

우리 아이 키 크기 프로젝트 365일

하이키한의원/박승찬 원장

얼마 전 후배에게서 집으로 저녁식사 초대를 받아 갔다 온 적이 있다. 그 후배의 아이는 4살밖에 되지 않아 집안 곳곳을 놀이터 삼아 분주히 돌아다녔지만 간간이 재롱도 부리고 해서 즐거운 저녁이 되었다. 그런데 아이가 잘 놀다가도 가끔 한 번씩 이유 없이 때를 부리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후배는 아이의 손에 스마트폰을 쥐어주었다. 그 아이는 스마트폰을 쉽게 다루었고 아이가 좋아하는 유아용 앱을 사용하게 해주자 신기하게도 때를 멈추고 앱에 펼쳐진 게임에 몰두하였다.

이런 풍경은 누구나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현재 스마트폰은 2500만 여대가 팔렸고 보급률이 올 하반기에 80%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스마트폰 세상이 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되면서 세상은 무섭게 달라지고 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느라 정신없다. 10~30대는 스마트폰을 평균 3~6분에 한 번씩 만지는데 걸을 때, 화장실 갈 때, 심지어 밥 먹을 때도 스마트폰을 본다고 한다. 심지어 네 살 배기도 게임하려고 엄마 아빠의 스마트폰을 찾는다고 한다. 행정안전부가 최근 발표한 ‘2011년도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 결과 스마트폰 전체 중독율은 8.4%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포함한 10대가 11.4%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10.4%로 조사됐다.

미국 시카고대 윌헴 호프만 교수는 스마트폰의 중독성이 담배나 알코올보다 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모포비아’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해 현상을 나타내는 신조어인데 스마트폰 중독자는 4명에 1명으로 10명 중 1명인 인터넷 중독자보다 심각하다는 보고도 나왔다.

요즘 아이들은 언제 어디서나 부모나 형제들의 스마트폰을 통해 손쉽게 인터넷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는 환경에 노출돼 있다. 아이들은 스마트폰의 앱에서 동영상이나 게임을 클릭해 보다가 점점 인터넷의 늪에 빠지게 된다. 유치원생이 식사하면서도 스마트폰을 꼭 쥐고 있고, 선생님이나 부모가 뺏으면 울고불고 난리가 나는 등 어린이들의 스마트폰 중독 현상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그러다가 초등학생이 되면 하루 4~5시간씩 컴퓨터 게임을 하게 되고 일상생활에도 장애를 겪는 인터넷 중독에 빠지게 된다.

2009년에 분당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팀이 인터넷게임 과다 사용자의 뇌 활동이 마약 중독자의 뇌 활동과 유사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영국의 데일리 메일, BBC 등이 보도한 정신과 의사 애릭 시그먼 박사의 연구결과를 보면 어린이들은 집에서 평균 5개의 스크린에 노출된다고 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TV를 보는 등 1개 이상의 스크린에 노출되는 사례도 많다고 지적했다. 어린이들의 스크린 노출은 심장병, 2형 당뇨병과 연관이 있고 두뇌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TV방송사에서 스마트폰에 중독된 다니엘이라는 3세 아이의 사연을 소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었다. 이 아이는 스마트폰에 빠져서 밥도 안 먹고 소변을 참아서 바지에 실례를 하는 등 중독 증세를 보였다. 부모가 스마트폰을 뺏기만 하면 울고불고 악을 쓰며 막무가내로 주먹을 퍼붓고 갖은 욕설을 해 댔다. 웅크린 자세로 오랜 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한 다니엘은 검사결과 시력과 척추 등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두뇌발달에도 이상이 발견되었다.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는 어린이들은 산만하고 주의력이 부족해지며, 충동적이고 과다활동의 증상을 보이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많이 발생한다. 또한 주의력 부족으로 학습능력과 인지기능이 떨어지게 되어 균형적인 인격 형성에도 장애가 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며칠전 발표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는 어린이일수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많이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혈중 납농도가 높은 어린이가 휴대폰을 30~70시간 사용할 때,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ADHD 촉발이 최대 4.34배 높아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의하면 스마트폰이 사용되기 시작한 2009년부터 목과 척추관련 건강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한창 자랄 나이에 스마트폰에 중독되면 목디스크, 척추, 시력저하 등으로 체형이 망가지게 된다. 웅크린 채로 스마트폰에 오랜 시간 열중하다 보면 시력이 나빠지고 목과 척추가 구부정하게 변하는 등 체형 불균형이 나타나게 된다.

성장기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중독되면 체형이 앞으로 쏠려있는 상태인 전만현상과 O자형의 휜다리가 될 위험이 나타나 키가 잘 안 클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이 같은 증상이 성장기에 발생할 경우 교정이 어렵거나 키성장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아이들의 스마트폰 중독 방지를 위해서는 하루 사용시간이 2시간을 넘지 않게 시간을 제한해야 한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핸드폰 받침대 등을 활용하여 바른 자세로 의자에 앉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엎드린 자세는 절대 피해야 한다.

/기고자 :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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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키한의원] 박승찬 원장
대전대 한의대 졸업. 동대학원 박사 취득
현, 대전대학교 비계내과 겸임교수
현, 하이키 네트워크 학술이사
전, 하이키한의원 대전점 대표원장
현, 하이키한의원 강남본원 대표원장
<저서>
엄마! 나도 키가 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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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키한의원] 윤가영 원장
경희대 한의대 졸업. 동대학원 한의학 박사 과정
경희대 한방병원 전문의 취득
현, 하이키한의원 강남본원 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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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
대전대 한의대 졸업. 동대학원 박사 취득
현, 하이키한의원 강남본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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