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늦게까지 TV시청 하는 집 아기, 수면장애로 두 세시간마다 깬다

잠이 인생을 바꾼다

서울스페셜수면의원/한진규 원장

조명 어둡게 하고 TV꺼 흥분되고 각성된 상태 줄이는게 관건


0~3세라도 코 고는 경우 있어, 병원 찾아 적절한 치료 받아야

 

일년 중 밤이 가장 긴 계절 겨울. 엄마 아빠가 겪는 가장 힘든 고충 중 하나가 바로 아이가 밤에 잠을 안 잘 때다. 낮에는 별다른 이상 없이 잘 놀던 아기가 밤에 깊이 잠들지 못하고 수시로 깨어서 울면 엄마들은 걱정이 되다가도 아이와 함께 지치기 마련이다.

실제로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 중에 밤이 돌아오는 것을 두려워하시는 경우도 종종 있다. 서너 시간을 맘 편히 눈 붙이지 못하고 자주 깨는 아이를 달래다가 아침을 맞다보면 엄마 눈은 빨갛고 얼굴까지 푸석푸석해지기 일쑤다.

아이가 잠을 못 자 밤낮이 바뀌면 점점 밤에 먹는 양이 늘어나게 되는데, 이런 아기는 먹이면 먹일수록 자주 깨기 마련이다. 생후 4개월까지는 수유를 당당하게 받아먹다가 밤중 수유가 끊어지면 울기 시작하는 것이다.

다른 이유는 수면환경에서 찾을 수 있다. 아이가 푹 잠들게 하기 위해서는 엄마, 아빠가 저녁 TV시청을 줄이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엄마 아빠와 밤 11시 드라마까지 함께 본 아이는 이미 TV화면에 흥분되고 각성된 상태이기 때문에 충분한 숙면을 취하기 힘들어지게 된다.

또 겨울이라고, 지나치게 덥게 재우면 이런 아이들은 땀을 많이 흘려 덥고 습한 기운에 자주 깰 수 있으므로 약간 서늘하게 재우는 편이 좋다.

아이가 두 세시간 마다 깨고 밤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면 수면환경이나 아이 중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보면 된다. 아기가 아픈 경우라면 금방 알아차릴 수 있지만 수면환경 때문이 라면 그 원인을 찾기 힘들게 되는데 스마트한 부모라면 무엇보다 수면환경을 바꿔주는 것이 관건이다.

영아들의 두뇌 성장과 뇌세포 발달의 70%는 잠자는 동안 이루어진다. 수면 시 성장호르몬 분비가 촉진되기 때문에 아이들 성장에 있어 수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 어떤 것보다 크기 때문에 아이가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쾌적하고 편안한 잠자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우선 빛 조절이 필요하다. 인공조명으로 태양과 같은 테라피 효과를 구현함으로써 인체에 유해한 자외선과 적외선을 없애고, 자연광에 가까운 가시광선 파장만을 제공하여 아이의 편안한 심리상태를 유지시킨다.

아이를 잘 재우기 위해서는 우선 초저녁에 따뜻하게 목욕시키고 라디오나 텔레비전을 끈 다음 방의 조명을 어둡게 하고 집안을 조용하게 해서 잘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기가 잠들기 전 엄마의 따뜻한 손으로 아기 몸 전체에 베이비 오일 등으로 마사지를 해준다면, 건조한 겨울철 아기 피부에 보습력을 더해주어 충분한 잠을 자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0~3세의 아기라도 코를 많이 고는 경우가 있기 마련인데, 옆으로 누워 재우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베개는 어깨 높이와 수평이 되는 정도의 높이가 좋다. 그래도 코골이가 심하다면 원인을 찾아야 한다.

숙면을 방해하는 질병으로는 주기성 사지운동증,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등이 있다. 주기성 사지운동증은 잠을 잘 때 주기적으로 다리 또는 팔을 움직여 잠들기 어렵게 만드는 병이다. 움직임이 심하면 잠이 툭툭 끊어지게 되어 아기가 밤잠을 설치고 보채게 된다. 이런 경우는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잠이 인생을 바꾼다

한진규원장의 올바른 '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교 졸업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과 전공의 수료
국립나주정신병원 신경과 과장
국립보건원 뇌신경질환과 연구원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 수면 전임의
미국 수면전문의 자격취득-신경과 최초
싱가폴 수면학교 강사 역임
고려대학교 신경과 교수 역임
대한수면연구회 학술이사
한국수면학회 이사
현 서울수면센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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