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니가 윗니보다 10mm 가량 앞으로 나와 있는 ‘주걱턱’을 가진 L양. 평소 부정교합 때문에 음식물이 앞니로 잘 잘리지 않아 식사 도중 음식물 파편을 자주 튀어 고민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 어려워하는 직장 상사와 점심식사를 하게 됐다. 메뉴는 설렁탕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대충 먹고 빨리 일어날 요량으로 설렁탕과 깍두기를 입에 우겨 넣은 것. 평소 같으면 그나마 씹히는 어금니로라도 천천히 씹었을 깍두기를 씹는 둥 마는 둥 꿀꺽 넘겨버렸다. 결국 L양은 급체해 응급실로 실려가 항문관장까지 받았다.
주걱턱은 전체 인구의 약 1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주걱턱은 단순히 심미적인 문제뿐 아니라 씹는 기능과 발음기능의 장애를 동반한다. 제대로 씹지 못하기 때문에 늘 만성적인 소화불량에 시달리며 L 양처럼 갑작스럽게 체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입술이 안 다물어지기 때문에 발음이 늘 새서 술 취한 사람으로 오해 받기도 한다. 또한 대인관계에도 소극적이며 우울증 등 정신과적 문제를 보이는 빈도도 상당히 높다.
L 양처럼 심한 주걱턱은 수술에 의해서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 주걱턱 수술은 구내 절개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흉터가 전혀 보이지 않으며 3~4주 후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2주 후부터는 씹는 기능을 회복하기 시작한다. 최근에는 금속판을 이용한 고정술을 이용해 수술 후의 안정성이 더욱 높아졌다.
주걱턱 수술은 성장이 멈춘 다음에 해야 한다. 성장기 동안에는 수술을 한 이후에도 턱이 계속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경미한 주걱턱의 경우는 수술 없이 교정 치료만으로 해결하기도 하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구강외과 의사와 교정과 의사와의 협진이 필요하다.
강남차병원 / 옥용주 교수
강남차병원 옥용주교수가 말하는 건강한 치아관리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