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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리프트(전립선결찰술)가 선택되는 이유, 그리고 치료결과가 달라지는 이유

칸비뇨의학과윤철용 대표원장
입력
2026-07-09


유로리프트가 전립선비대증 치료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약물치료와 전통적인 전립선 수술 사이에 존재하는 분명한 간극을 메우기 때문이다.

전립선 약물은 비교적 간편하게 시작할 수 있지만, 전립선 구조로 인해 좁아진 소변길 자체를 직접 넓히는 치료는 아니다. 약을 복용해도 야간뇨, 약한 소변 줄기, 잔뇨감이 남을 수 있고 어지럼증, 기립성 저혈압, 사정장애 등으로 장기 복용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도 있다. 반면 전립선 조직을 절제하거나 레이저로 제거하는 수술은 폐색을 강하게 해결할 수 있지만, 마취와 출혈, 도뇨관, 회복 기간, 역행성 사정 등 환자가 감수해야 할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유로리프트는 이 두 치료 사이에서 전립선 조직을 절제하거나 열로 태우지 않고, 막힌 조직을 양옆으로 고정해 요도 통로를 확보한다. 빠른 회복과 사정 기능 보존을 중시하는 환자들이 유로리프트를 선택하는 이유다.

그러나 유로리프트가 조직을 제거하지 않는 최소침습 치료라는 사실이 곧 ‘누구나 쉽게 같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간단한 시술’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기기를 작동하고 임플란트를 삽입하는 기본 과정은 표준화돼 있다. 하지만 어떤 환자에게 유로리프트가 적합한지 판단하고, 요도를 막는 위치를 찾아, 어느 각도와 깊이에서 어느 정도의 힘으로 조직을 고정할 것인지는 별개의 문제다.

전립선은 환자마다 크기뿐 아니라 길이, 좌우 비대 정도, 중엽 돌출, 방광목 형태, 조직의 단단함과 돌출 방향이 다르다. 같은 40g 전립선이라도 어떤 환자는 좌우 조직만 열어주면 충분하지만, 다른 환자는 위쪽 조직이 다시 내려앉거나 방광목 가까운 부위가 남아 통로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을 수 있다. 즉 유로리프트의 난이도는 임플란트를 ‘넣는 행위’보다, 환자마다 다른 폐색 구조를 읽고 방광목부터 전립선 끝까지 끊기지 않는 요도 채널을 완성하는 데 있다.

재치료가 필요해지는 이유를 모두 ‘기기 결함’으로 볼 수 있을까
유로리프트 후 다시 치료가 필요한 원인은 하나가 아니다. 전립선비대증이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진행해 새로운 부위가 요도를 압박할 수 있고, 처음부터 적응증이 맞지 않았거나 방광 수축력이 떨어진 환자에게 시행했을 수도 있다. 필요한 부위가 충분히 고정되지 않아 요도 통로가 불완전하게 형성됐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임플란트가 방광목에 지나치게 가깝게 놓여 요도 쪽 금속 부품이 소변에 노출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석회화나 방광결석이 생길 수 있다. 잘못된 깊이나 방향으로배치된 경우에는는 지속적인 회음부·골반 통증이나 자극 증상, 드물게 주변 구조물 손상이 보고되기도 한다. 이러한 사례는 의료기기 자체가 결함이라고 보기 보다 임플란트의 위치, 해부학적 구조, 시술 과정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모든 재치료 사례를 시술 실패나 위치 오류로 단정해서도 안 된다. 공개된 장기 연구에서 재치료 사유는 전립선의 추가 성장, 증상 지속, 다른 치료 선택 등 여러 원인이 혼재돼 있으며, 의료기기 이상 사례도 별도로 보고돼 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기기가 문제였는가, 의사가 문제였는가”라는 이분법이 아니다. 시술 전 환자 선별부터 임플란트 배치, 시술 직후 통로 확인, 장기 추적까지 어느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를 다시 평가하는 것이다.

전문성과 경험이 많은 의료진이 필요한 이유
유로리프트는 전립선 크기만 보고 정해진 위치에 임플란트를 몇 개 삽입하는 시술이 아니다.

▲첫째, 전립선 초음파와 요속검사, 잔뇨검사, 방광내시경 등을 통해 증상의 원인이 실제 전립선 폐색인지 확인해야 한다.

▲둘째, 방광목부터 전립선 끝부분까지 어디에서 통로가 끊기는지 파악해야 한다.

▲셋째, 결찰할 때 조직을 눌러주는 힘과 기기의 방향을 구분해야 한다. 같은 각도로 접근해도 조직을 얼마나 압박하고 고정하느냐에 따라 요도 통로의 폭과 유지력이 달라질 수 있다.

▲넷째, 시술이 끝났을 때 가운데가 잠시 벌어진 모습만 볼 것이 아니라 좌우 조직이 충분히 고정됐는지, 위쪽 조직이 다시 내려와 통로를 덮을 가능성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다섯째, 시술 후 통증이나 야간뇨가가 남았을 때 곧바로 재발이라고 단정하지 않고 임플란트 위치, 남은 전립선 폐색, 방광 기능과 야간뇨 원인을 다시 구분해야 한다.

시술 경험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수술 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이 아니다. 다양한 전립선 구조와 실패 양상을 반복해서 경험하면서, 어떤 환자에게 어떤 위치와 방식으로 요도 채널을 만들어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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