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창 원장의 올바른 척추 건강 관리법

“허리 수술 전 꼭 확인해야 할 세 가지”

토마스의료재단 안양윌스기념병원권희창 원장
입력
2026-06-12


“허리 수술을 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꼭 해야 하는 걸까요?”

척추 진료실에서 환자들이 가장 조심스럽게 묻는 질문 중 하나다.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은 뒤 수술을 권유받으면 누구나 부담을 느낀다. 심한 통증을 빨리 해결하고 싶지만, 수술에 대한 두려움도 크다. 이럴 때는 영상 검사 결과만 보고 성급하게 판단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허리 수술 여부는 영상 소견, 신경 증상, 보존치료 반응을 함께 살펴 결정해야 한다.

먼저 영상 검사 소견을 확인해야 한다. MRI나 CT 검사는 디스크 탈출, 신경 압박, 척추관협착, 척추 불안정성 등을 확인하는 데 중요한 검사다. 하지만 영상에서 디스크가 튀어나와 보인다고 해서 모두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 퇴행이나 협착 소견은 어느 정도 나타날 수 있고, 실제 통증과 직접 관련이 없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영상 검사에서는 병변이 어느 부위에 있는지, 신경을 얼마나 압박하는지, 환자의 증상과 일치하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신경 증상이다. 허리 통증만 있는 경우와 다리 저림, 감각 저하, 근력 저하가 동반되면 치료 접근이 달라질 수 있다.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눌리면서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끝까지 통증이나 저림이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발목을 들어 올리기 어렵고,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진행된다면 단순 통증보다 더 주의해야 한다. 배뇨·배변 장애가 동반된다면 응급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

세 번째는 보존치료에 대한 반응이다. 대부분의 허리디스크나 초기 척추관협착증은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주사치료, 운동치료 등 비수술 치료를 먼저 시도한다. 통증이 줄고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면 수술을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충분한 보존치료에도 통증이 반복되고, 걷기 어렵거나 일상생활 제한이 심하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수술은 단순히 통증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비수술 치료로 회복 가능한 범위를 넘어섰는지를 판단해 결정해야 한다.

환자의 생활 수준도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 같은 MRI 결과라도 어떤 환자는 큰 불편 없이 생활하고, 어떤 환자는 짧은 거리도 걷기 어려울 수 있다. 직업, 활동량, 통증 지속 기간, 기존 질환, 나이 등을 종합해 치료 방향을 정해야 한다. 결국 척추 치료의 목적은 영상 사진을 좋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통증에서 벗어나 안전하게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최근에는 척추 수술도 환자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척추내시경 수술과 같은 최소침습 치료는 작은 절개를 통해 병변 부위에 접근해 신경 압박을 줄이는 방법이다. 근육과 인대 손상을 줄이고 회복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협착이 심하거나 척추 불안정성이 동반된 경우에는 다른 수술법이 필요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우선이다.

허리 수술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질문은 “MRI에서 이상이 있느냐”가 아니라 “그 이상 소견이 내 증상과 맞는가”, “신경 손상이 진행되고 있는가”, “비수술 치료로 조절 가능한가”다. 이 세 가지를 충분히 확인해야 불필요한 수술을 피하고, 필요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허리 수술은 단순히 겁내야 할 치료도, 쉽게 결정할 치료도 아니다. 정확한 영상 판독과 신경학적 진찰, 보존치료 반응을 종합해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 통증이 반복되거나 다리 저림, 힘 빠짐이 동반된다면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 현재 상태에 맞는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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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는 체중을 지탱하고 골격을 유지하는 몸의 중심축입니다. 올바르게 관리하지 않으면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다양한 척추질환의 관리, 예방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