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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지나고 난 뒤 찾아오는 허리 통증, 가사노동 후 ‘허리디스크’ 신호일 수 있습니다

동탄시티병원신재흥 병원장
입력
2026-02-27


명절이 지나고 평소와 다르지 않은 일상으로 돌아온 뒤에도 허리 통증이 남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명절 전후로 이어진 음식 준비와 정리, 반복적인 집안일 이후 허리에 불편함이 남는 상황은 흔히 겪을 수 있다. 이러한 통증은 단순한 근육 피로로 여겨 지나치기 쉽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허리디스크와 같은 척추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사 노동은 한 번 크게 힘이 들어가기 보다 움직임이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허리를 굽힌 상태에서의 손질 작업, 바닥에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 무거운 조리도구나 정리 물품을 들고 방향을 바꾸는 과정은 모두 요추에 부담을 준다. 이 과정이 짧은 기간에 집중될 경우, 허리 주변 근육뿐 아니라 디스크에도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허리디스크의 정확한 질환명은 ‘추간판 탈출증’이다. 척추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 내부의 수핵이 이를 둘러싼 섬유륜을 뚫고 빠져나오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상태를 말한다. 초기에는 허리 통증으로 시작되지만, 진행되면 엉덩이나 다리 쪽으로 뻗치는 방사통, 저림, 감각 둔화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단순히 디스크가 부어 있는 단계가 아니라, 신경을 직접 압박하는 수준에 이르면 통증 양상도 달라진다.

반복적인 허리 사용은 디스크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허리를 굽힌 상태에서 동일한 동작이 이어질 경우, 디스크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서 기존에 진행 중이던 퇴행성 변화가 증상으로 드러날 수 있다.

허리 통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은 약물 치료, 물리치료, 주사 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 조절이 가능하다. 다만 4~6주 이상의 치료에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거나, 다리 힘이 빠지는 느낌, 감각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보다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대소변 조절에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응급 상황으로 간주해야 한다.

최근에는 단일공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 침습 수술로 디스크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약 6mm 내외의 작은 절개를 통해 내시경과 수술 기구를 삽입해 병변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근육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신경 압박을 해소할 수 있다. 수술 후 통증 부담이 비교적 적고 회복이 빠른 편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명절이 끝난 뒤 남아 있는 허리 통증을 단순 피로로만 여기기보다는, 몸이 보내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이후의 일상 회복과 허리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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