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절을 앞두고 장거리 운전을 하면 경추에 부담이 가중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운전 중에는 시선이 전방에 고정되고, 목과 어깨는 거의 움직이지 않은 채 같은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경추 주변 근육과 인대, 디스크에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
목디스크의 정식 명칭은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척추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제자리를 벗어나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이나 저림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허리디스크와 달리 목 통증보다 어깨나 팔, 손으로 이어지는 신경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신경이 눌리는 위치에 따라 팔꿈치 아래나 손끝까지 감각 변화가 나타나거나, 고개를 움직일 때 통증이 팔 쪽으로 전달되기도 한다.
장거리 운전은 이러한 경추 질환의 증상이 드러나기 쉬운 조건을 만든다. 목을 거의 움직이지 못한 채 같은 자세가 유지되면서, 이미 부담을 받고 있던 경추와 신경에 추가적인 압박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운전 이후에도 목과 어깨의 불편함이 쉽게 해소되지 않거나, 이전에는 뚜렷하지 않던 팔 저림이나 감각 이상이 분명해지는 경우도 있다.
경추 질환은 통증 자체보다 신경 증상의 양상과 변화가 중요하다. 목 통증이 크지 않더라도 팔이나 손으로 이어지는 저림, 감각 둔화가 반복된다면 원인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목디스크라고 해서 모두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범위가 점차 넓어지는 경우에는, 단순 피로나 일시적인 불편함으로 여기지 말고, 정확한 상태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명절 장거리 운전은 피하기 어렵지만, 그로 인해 경추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동 전부터 목이나 어깨의 불편함, 팔 저림 같은 신경 증상이 반복된다면, 명절이 지나기를 기다리기보다 현재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 일상을 편안하게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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