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현철 원장의 <밝은눈 이야기>

안종합검진과 조기발견,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실명 예방법

밝은눈안과 강남천현철 대표원장
입력
2026-01-20

분당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 모 씨(55세, 여성)는 최근 들어 TV 자막이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바쁜 일상 탓에 그동안 별다른 안과 검진 없이 독서용 안경만 바꿔 써오던 최 씨는 결국 가족의 권유로 안종합검진을 예약했다. 검진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초기 백내장 소견과 함께 안압 상승이 발견된 것. 최 씨는 “증상이 거의 없어서 몰랐는데, 검진을 미뤘다면 치료 시기를 놓쳤을 것”이라며 정기 안검진의 필요성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뚜렷한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안검진을 간과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흔하다. 직장에서 제공하는 기본 건강검진 외에 별도로 안과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사람은 많지 않으며, 특히 증상이 가벼울 때는 안과 내원을 미루기 쉽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요 안질환은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정기 검진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실제로 녹내장이나 황반변성, 백내장과 같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은 초기 통증이 거의 없고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다. 증상을 방치하다 뒤늦게 병원을 찾으면 이미 치료 시기를 놓친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정기적인 검진은 암 검진 못지않게 중요한 예방적 건강관리로 평가된다. 특히, 앞서 언급한 안질환들의 발병 연령이 과거보다 낮아지는 추세여서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안검진은 크게 기본시력검진, 안종합검진, 중증안질환검진으로 나뉜다. 기본검진에서는 나안·교정시력, 안압 측정, 현성굴절 검사, 세극등 검사 등이 진행된다.

안종합검진은 기본검진보다 검사 범위가 넓어지며 각막곡률, 각막지형도, 각막 전후면 굴곡 측정, 안구돌출계 검사, 각막 내피세포 검사, 시야검사, 산동검사 등이 포함된다. 중증안질환검진에서는 망막검사, 정밀시야검사, 색각검사, DNA검사뿐 아니라 안구광학단층촬영(OCT), 시신경섬유층 촬영 등을 통해 질환 진행 여부를 면밀하게 확인한다.

노화성 안질환인 녹내장이나 망막질환처럼 서서히 진행되는 질환은 자각이 힘든 만큼 초기 단계에서 발견해야 시력 보존 확률이 높다. 따라서 40대에 접어들었다면, 시야 결손이나 안구 통증이 없더라도 연 1회 정도 주기로 안검진을 받길 권장한다. 검진 기관을 선택할 때는 진단 장비의 수준, 검사 체계의 정확성, 그리고 의료진의 경험을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시신경이나 망막 등의 검사는 대학병원 이상의 검사 장비를 갖춘 안과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염두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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