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현철 원장의 <밝은눈 이야기>

겨울 난방, 눈 건강엔 ‘보이지 않는 복병’…안구건조증 유발

밝은눈안과 강남천현철 대표원장
입력
2026-01-13

직장인 김 모 씨(28세, 여성)는 갑작스러운 눈 시림과 뻑뻑함 때문에 출근길마다 인공눈물을 챙기게 됐다. 회사 책상 바로 옆에 놓인 전기난로 덕에 업무 중엔 늘 따뜻했지만, 난방기 온풍이 얼굴로 직접 닿는 환경이 반복되면서 어느 순간부터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건조해진 것이다. 처음엔 단순한 피곤함이라 여겼지만, 몇 주 뒤 증상이 심해지자 병원을 찾았고 전문의로부터 안구건조증 진단을 받았다.

이처럼 겨울철 난방으로 건조해진 실내 공기는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대표적 요인이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분비량이나 질이 떨어져 각막과 결막의 표면이 손상되면서 눈이 뻑뻑하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질환이다. 기온이 낮아지는 계절에는 난방기 사용이 늘면서 실내 습도가 떨어져 증상 발병률이 높아진다. 여기에 스마트폰·컴퓨터 사용 증가, 자외선 노출, 장시간 콘택트렌즈 착용 같은 생활습관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주요 증상은 비교적 뚜렷하다. 눈이 모래알이 들어간 것처럼 따갑거나 뻑뻑하고, 쉽게 피로하며, 건조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눈앞이 침침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거나 바람이 불 때 눈물이 과도하게 흐른다면 눈물막 균형이 깨진 상황으로 안구건조증을 의심해야 한다.

안구건조증 초기라면 인공눈물 점안이나 안연고 사용 같은 기본적인 관리만으로도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그러나 상태가 심할 경우 전문적인 처방약, 눈꺼풀 염증 치료, IPL 기반 온열치료 등이 필요하다.

특히 마이봄샘 기능이 저하되어 기름층이 굳어 있는 경우, IPL 장비를 활용한 치료가 도움이 된다. 대표 장비인 ‘루메니스 IPL M22’의 오아시스 레이저는 눈꺼풀 주변에 고르게 광선을 조사해 염증으로 굳은 마이봄샘을 부드럽게 녹여 배출을 돕는다. 비정상 혈관을 줄여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면 빛 번짐이나 시야 흐림도 동반될 수 있다. 만약 운전 중이거나 계단을 내려오던 중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더 큰 사고가 날 수 있다. 또한, 증상을 방치하면 안구 표면에 미세 손상이 생기거나 각막염, 결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초기증상을 그냥 넘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덧붙여, 안구건조증은 결막염과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눈이 가렵거나 붓고, 분비물이 많아진다면 결막염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 안과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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