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만 원장의 요(尿)쾌한 이야기

겨울철 악화되는 전립선비대증… 전립선 결찰술(UroLift) 후 재수술 증가

골드만비뇨의학과 서울역류제만
입력
2025-11-28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철에는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의 배뇨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흔하다. 찬 공기에 의한 혈관 수축과 방광·요도 주변 근육의 긴장이 증가하면서 요도가 좁아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기존 시술을 받았던 환자들이 다시 증상이 악화돼 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특히 전립선 결찰술(UroLift) 후 불편감이나 합병증으로 재수술을 상담하는 비율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방광 점막 안으로 파고든 결찰사… 재수술로 회복한 사례
60대 남성 A씨는 6년 전부터 소변이 거의 나오지 않아 하루 세 번 자가도뇨를 시행하던 중 전립선 결찰술을 받았다. 당시 전립선 크기는 37g이었지만 중엽이 방광으로 돌출된 형태였다. 이는 결찰술 효과가 떨어지는 대표적 해부학적 조건이다.

결찰 임플란트 4개를 삽입한 뒤 일시적으로 요속이 개선됐으나, 시간이 지나며 다시 요폐가 발생했고 검진 결과 임플란트 중 하나가 방광 점막 안으로 파고든 상태였다. 해외 연구에서도 중엽 돌출이 있는 전립선의 경우 결찰술 실패율이 일반 환자 대비 높다는 보고가 있다(Rukstalis et al., 2019)

A씨는 내시경으로 결찰사를 제거한 뒤 홀렙(HoLEP) 수술을 병행했다. 수술 후 정상 배뇨가 가능해졌으며, 현재 전립선 크기는 11g, 잔뇨량은 약 30mL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결찰술의 장점은 분명하지만 ‘적합한 조건’이 있다
전립선 결찰술은 절개가 없고 국소마취로 시행할 수 있어 고령자나 전신마취가 부담되는 환자에게 적합하다. 또한 조직을 제거하지 않아 역행성 사정 위험도 낮다.

그러나 결찰술은 금속 임플란트를 이용해 요도를 넓히는 시술로, 비대 조직을 제거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금속 결찰 부위가 느슨해지거나 조직 반응으로 위치가 이동하며 효과가 저하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특히 전립선 크기가 80g 이상이거나 중엽이 돌출된 ‘중엽 비대형’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이다. 임플란트가 방광이나 요도 점막을 자극하는 경우에는 통증·혈뇨·반복 염증, 심한 경우 요폐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해외 임상 결과에서도 전립선 결찰술의 5년 재치료율은 약 13.6%로 보고된 바 있다(Canadian Journal of Urology, 2017). 이 수치는 전립선 형태·중엽 돌출 여부에 따라 더 높아질 수 있다.

통증·혈뇨 지속되면 결찰사 제거 및 재수술 검토해야
결찰사가 방광 안으로 돌출되거나 결석이 형성된 경우, 약물 치료로는 개선이 어렵다. 이런 경우 내시경을 통한 결찰사 제거가 필요하며, 비대 조직이 남아 있거나 배뇨 증상이 지속되면 홀렙(HoLEP) 등의 전립선 절제술을 병행해야 한다.

소변 줄기 약화, 잔뇨 증가, 배뇨 통증, 반복 혈뇨 등은 임플란트 기능 저하의 신호로 볼 수 있어 정기적인 초음파·요속검사·내시경 검사가 권장된다.

전립선 결찰술은 회복이 빠르고 장점이 많은 시술이지만, 전립선 형태가 중엽 돌출형이거나 임플란트 위치 이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배뇨 장애가 악화되는 경향이 있어 기존 시술 효과가 떨어진 환자가 늘어난다. 과거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보다 현재 전립선의 크기·형태·기능을 정확히 평가하는 것이 치료 성공의 핵심이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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