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현철 원장의 <밝은눈 이야기>

실명질환 당뇨망막병증, 안저검사로 조기발견 가능해

밝은눈안과 강남천현철 대표원장
입력
2025-11-18

서울에 거주하는 62세 김 씨(남성, 요식업)는 당뇨 진단을 받은 지 5년이 넘었지만, 노안 외에는 시력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 검진을 미뤄왔다. 그러나 최근 시야가 흐려지고 글씨가 번져 보이는 증상이 생겨 병원을 찾았고, 정밀 검사 결과 '당뇨망막병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를 확인했다. 김 씨는 "혈당 관리를 조금 내려놨더니, 이상 증상이 망막으로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앞으로는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으려 한다"라고 말했다.

당뇨는 혈당 상승으로 온몸의 미세혈관을 손상시키는 만성질환이다. 눈은 특히 민감한 기관으로, 혈관이 손상되면 망막 출혈, 부종, 시신경 손상 등이 생기며 심하면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다. 당뇨로 인한 대표적인 실명 질환이 바로 당뇨망막병증이다.

당뇨망막병증은 국내 실명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도 꼽힌다. 지속적인 고혈당으로 인해 모세혈관에 손상이 생기고, 이로 인해 망막 전반에 허혈손상과 생혈관이 발생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질환이 위험한 이유는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편이 대부분이라 자각이 어렵다는 점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을 고려한다면, 당뇨병 환자는 실명 예방과 합병증의 조기 예방을 위해 진단 즉시 정기적으로 안과에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주요 검사에서는 안저검사(망막검사), 형광안저혈관조영술, 빛간섭단층촬영(OCT), 안압 및 시야 검사 등을 받게 된다.

이 중에서도 당뇨 환자에게는 '안저검사'가 가장 중요하다. 당뇨망막병증의 진단은 망막에서 특징적인 구조변화를 관찰하여 이루어지는데, 이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검사가 안저검사이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안저검사를 통해 녹내장, 백내장 등 또 다른 눈 합병증 여부 등 망막의 혈관 이상, 신생혈관, 시신경 손상 등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검사는 산동제 점안 후, 동공을 확대하여 카메라로 망막 촬영을 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검사시간은 환자의 연령과 기저질환 여부 등 여러 요건을 고려하여 짧게는 5분, 길게는 30정도 소요된다.

당뇨 환자에게 정기적인 안저검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없다고 방심하지 말고 진단을 받았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1년에 1~2회 정도 검사를 통해 꾸준히 경과와 변화를 관찰할 것을 권장한다. 정품 인증을 받은 장비는 화질과 재현성이 높아 결과 신뢰도를 높이고, 치료 시기 결정에 도움을 준다. 따라서 환자는 병원이 정품 장비를 사용하는지, 체계적인 검사 시스템이 있는지, 다양한 임상경험을 확보 중인지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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