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이 커질수록 내시경 수술이 어렵다고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숙련된 의료진의 홀렙(HoLEP) 수술만으로도 초거대 전립선비대증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는 임상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며 흔히 발생하는 남성 질환이다. 정상 전립선 크기는 약 20cc~30cc지만, 나이가 들수록 점차 커질 수 있다. 80cc 이상이면 ‘거대 전립선’, 150cc 이상이면 ‘초거대 전립선’으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전립선이 클수록 배뇨장애나 잔뇨, 급성요폐 등의 증상이 심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방광 기능에 따라 불편함의 정도가 다르다. 다만 장기간 소변이 막히거나 결석, 신장 기능 저하가 동반되면 수술이 필요하다.
기존의 전립선 절제술은 루프 형태의 전극으로 전립선을 깎아내는 방식이다. 절제 범위가 넓을수록 출혈이 많고, 초거대 전립선의 경우 완전한 절제가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반면 홀뮴 레이저는 전립선의 피막과 비대 조직의 경계를 따라 레이저로 박리해 내는 방식이다. 출혈이 적고, 절제량이 많아도 비교적 안전하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어, 최근 비대 전립선 치료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실제 초거대 전립선비대증을 홀렙 수술로 해결한 사례가 있다. 60대 환자가 5년 이상 약물 치료를 받아왔지만 요폐 증상이 반복돼 내원했다. 대학병원 초음파 검사에서 전립선 크기가 220g으로 확인됐고, 전신마취를 전제로 한 복부 절개 수술을 권유받았다. 그러나 환자는 전신마취와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내시경 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찾아갔다.
수술 전 초음파에서 전립선이 방광 쪽으로 크게 돌출돼 있었으나, 내시경으로 전립선 상태를 확인한 뒤 홀렙 수술을 시행했다. 수술 중 홀륨 레이저로 비대 조직을 피막과 분리했으며, 출혈은 최소화됐다. 분리된 조직은 안전하게 분쇄·배출돼 전체 과정이 안정적으로 진행됐다. 결과적으로 전립선 크기는 220g에서 25g 수준으로 줄었으며, 수술 후 잔뇨 없이 자가 배뇨가 가능해졌다. 최고 요속은 40mL/s 이상으로 개선됐고, 환자는 당일 퇴원했다.
홀렙 수술은 전신마취가 아닌 척추마취(하반신 마취)로 진행할 수 있으며, 배에 상처가 남지 않는다. 회복 속도가 빠르고, 입원 기간도 짧다. 무엇보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표준 치료로,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고난도 수술이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다만 홀렙 수술은 ‘러닝 커브(숙련도)’가 긴 수술이다. 전립선 크기가 클수록 수술 시간이 길어지고, 박리 과정의 경험이 부족하면 출혈이나 잔여 조직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초거대 전립선 수술을 고려할 때는 장비뿐 아니라 숙련된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경험과 수술 장비가 갖춰진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는 크기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증상, 방광 기능, 해부학적 형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치료 방법의 선택은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최근에는 복부 절개 없이도, 그리고 전신마취 없이도 초거대 전립선비대증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 마련되어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디서, 어떤 의료진과 함께 수술을 받느냐이다. 숙련된 전문의와 정밀한 장비, 체계적인 수술 시스템이 갖춰진 곳이라면 초거대 전립선비대증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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