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왕 최봉춘 칼럼

10월은 환절기, ‘큰 일교차’에 허리통증 주의해야

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최봉춘 원장
입력
2025-10-13

<최봉춘 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원장>

올해는 유독 여름이 길었다. 확실히 기후가 변해서 가을 체감이 늦다. 하지만 10월은 다르다. 아침, 저녁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가는 환절기다. 이제부터 일교차가 10도 내외로 벌어진다.

해마다 이 시기는 본원에 관절과 허리 환자가 몰린다. 아무래도 일교차가 커져서 노약자는 영향을 받기 쉽다. 평소 관절염이거나 허리가 아픈 환자들은 대비를 해야 한다. 갑자기 아파지는 원인 중 하나는 근육과 혈관의 수축으로 혈액순환이 잘 안돼서다. 몸이 약하니까 가을로 넘어가는 문턱이 버겁다.

또한 몸이 힘들어서 활동이 줄어들면 근육이 감소하고, 관절을 지지하는 힘도 약해지는 악순환에 빠진다. 특히 무릎 관절은 앞쪽 연부조직이 얕아 작은 충격에도 손상을 입기 쉽다. 허리 역시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조직들이 압박을 받는다.

날씨 탓에 우울해서 더 아픈 기분도 사실은 근거가 있다. 여름에 비해 일조량이 부족하면 우울감을 유발하는 멜라토닌 분비가 증가하고, 행복감을 주는 세로토닌은 덜 나와 통증에 대한 민감도를 높인다.

이때는 앉아만 있지 말고 자주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몸이 장시간 뻣뻣하지 않게 이리저리 풀어주면, 척추 주변의 혈액순환을 촉진해서 통증이 완화된다. 평소 움직임이 불편한 어르신일수록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칭이 필수다.

당부할 것은 관절염이나 허리통증 환자들은 계절과 상관없이 활동량을 유지하고, 근육과 관절을 유연하게 관리해야 한다. 대체로 어르신들은 걷는 것만 운동이라 여기는데, 몸 어딘가에 무리가 가는 경우는 누워서 하는 운동이나 수영 등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환자가 도수치료를 병행하면 전담 치료사가 환자에게 딱 맞는 방법을 알려준다.

혹시 아픈 증상이 지속될 때, 단순 스트레칭과 운동만으로 버티는 것은 그 증상만 악화시킬 수 있다. 이때는 정확한 검사를 받고 척추관 협착증이나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된 정도에 따라 주사 등 적절한 비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 증상에는 간단한 주사 치료인 신경차단술이나 하루 정도 입원이 필요한 신경성형술이 흔하다. 척추관 협착증 등을 치료하는 신경성형술은 척추뼈 사이의 구멍으로 직경 1mm의 초소형 카테터를 삽입하고 특수 약물을 주입한다. 영상 장비를 사용하는 정밀한 시술이며 절개 없는 국소마취로 하루 정도만 입원하고 회복이 빠르다. 고혈압, 당뇨 등 전신질환자나 어르신에게도 안전한 시술이다.

이처럼, 최근의 마취통증의학과 비수술 치료는 환자 몸의 부담을 줄이고 회복이 빨라 예전의 수술적 방식을 대체하고 있다. 막연한 걱정과 근거 없는 자가 치료는 그만두고, 아프면 바로 내원해서 통증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계절성, 시의성에 따른 통증의 양상과 그 원인, 비수술적치료방법을 쉽게 풀어서 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