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명절 연휴를 앞두고 시력교정술 문의가 증가한다. 과거에는 회복 기간을 연휴에 맞춰 수술을 계획했으나, 최근에는 회복이 빨라지면서 연휴 전 미리 수술을 받고 귀성이나 여행을 즐기려는 환자가 늘고 있다.
빠른 회복이 중요한 장점이지만, 이제는 ‘시력의 질’까지 고려하는 것이 시력교정술 선택의 핵심이 됐다. 시력이 같아도 체감하는 선명함은 다르며, 이는 각막의 ‘고위수차(High Order Aberration)’ 에 크게 좌우된다. 지난주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백내장굴절수술학회(ESCRS)에서도 ‘시력의 질’을 높이는 교정술이 중요한 주제로 다뤄졌고, 필자의 강연에서도 1세대 라식 환자의 각막 불규칙으로 인한 재교정 방법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이처럼 국제 학술적으로도 ‘시력의 질’은 핵심 화두로 자리 잡고 있어 환자 역시 수술 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일명 ‘스마일라식’으로 불리는 스마일(SMILE, Small Incision Lenticule Extraction) 수술은 각막 절개 범위를 최소화해 통증과 회복 부담을 줄인다. 수술 직후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그러나 ‘빠른 회복’만으로 수술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최근 시력교정술의 목표는 단순히 1.0 시력 회복을 넘어 질적 향상에 있다. 이를 위해 스마일 수술 시 야간 빛 번짐, 눈부심과 같은 고위수차 개선이 필수적이다. 필자는 레이저 에너지를 낮춘 로우에너지 스마일(Low Energy SMILE) 을 시작으로, 스마일프로(SMILE Pro) 기반의 초저에너지 수술, 플라즈마 스마일(Plasma SMILE)까지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또한 난시 교정 정확도를 높이는 벡터플래닝(Vector Planning), 시축 중심에 정확히 맞추는 트리플 센트레이션(Triple Centration)에 이어 플라즈마 스마일까지 SCI 논문을 통해 고위수차를 줄이는 효과를 입증했다.
라식·라섹수술 또한 야간 시력의 질까지 고려한 정밀 맞춤수술이 필요하다. ‘커스텀아이즈(CustomEyes)’ 수술은 환자의 안구 전체 및 각막의 웨이브프론트 등 고유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개인화된 레이저 절삭 패턴을 설계한다. 이를 통해 야간 빛 번짐, 눈부심 등 안경·렌즈로는 해결할 수 없는 불편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커스텀아이즈 수술에는 고해상도 진단 장비(PERAMIS, MS-39)가 필수적이며, 이를 기반으로 환자 별 고위수차 프로파일을 적용한다. 이 방식은 첫 라식·라섹 수술뿐 아니라 과거 수술을 받은 환자의 재교정, 나아가 백내장 수술까지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실제 임상에서는 백내장 환자에게 커스텀아이즈로 각막을 먼저 교정한 후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시력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노안에 대해서도 시력교정술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스마일이나 라식·라섹은 20~30대 환자만의 선택지가 아니다. 40대 이후에는 근시·난시와 함께 노안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단순 원거리 교정만으로는 불편을 해소하기 어렵다. 이 경우 주시안은 스마일 또는 라식으로 원거리를 교정하고, 비주시안은 근거리·중간거리까지 아우르는 ‘프레즈비맥스(PresbyMAX)’ 노안수술을 적용해 근시·난시와 노안을 함께 교정하고 있다. 이는 국제 SCI 논문을 통해 효과성이 입증된 방식으로, 노안 환자의 안경 의존도를 낮추고 생활 만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시력교정술은 단순히 안경이나 콘택트렌즈에서 벗어나는 수단이 아니라, 삶의 질을 바꾸는 중요한 선택이다. 안과전문의와 충분한 상담과 정밀검사를 통해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법을 찾길 권한다. 수술 전 검사는 수술 결과를 좌우할 뿐 아니라 위험한 수술을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수술 전 각막 두께뿐 아니라 각막 강성도, 전·후면부 형태, 잠재 질환 가능성까지 철저히 확인할 수 있는 의료기관 선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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