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눈 드림

초고도근시, 단순한 불편함 넘어선 '질환'... 올바른 시력교정술 선택이 중요

드림성모안과허영재 대표원장
입력
2025-09-04


시력교정 수술은 눈이 나쁜 사람 누구나 하는 매우 대중적인 수술이 됐다. 방학이나 휴가철이 아니어도 라식, 라섹에 대한 관심과 문의는 꾸준하다. 그동안 두꺼운 안경으로 인해 불편함을 많이 겪었던 고도근시나 초고도근시 환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초고도근시의 경우 단순한 시력의 불편함을 넘어 근시가 심할수록 망막이나 시신경이 약하기 때문에 눈의 상태를 통합적으로 고려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초고도근시는 일반적으로 -9디옵터 이상의 근시를 의미한다. 근시가 심할수록 안구의 앞뒤 길이가 길어지는데, 초고도근시는 성장기에 안구 길이가 많이 늘어나면서 망막, 맥락막, 시신경 등 눈의 중요 조직들이 함께 얇아지고 약해지는 현상을 동반한다. 이러한 해부학적 변화는 망막박리, 녹내장, 황반변성과 같은 심각한 안질환의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인다. 따라서 초고도근시 환자들은 시력교정 수술 여부와 관계없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초고도근시 환자는 각막을 깎아 시력을 교정하는 레이저 수술(라식, 라섹, 스마일)을 하게 되면 절삭량이 많아서 이로 인한 부작용의 위험을 높기 때문에 신중하게 수술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라식, 라섹, 스마일 수술과 같은 레이저 시력교정술은 각막을 절삭해 굴절력을 조절한다. 근시가 심할수록 더 많은 양의 각막을 깎아내야 하므로, 초고도근시의 경우 잔여 각막량이 부족해질 위험이 크다. 잔여 각막이 너무 얇아지면 각막이 약해져 부정난시가 심해지거나, 심각할 경우 원추각막과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눈 속에 렌즈를 삽입하는 안내렌즈삽입술(ICL)이 효과적인 대안으로 추천된다. 안내렌즈삽입술은 각막을 깎지 않고 눈 안에 특수 제작된 렌즈를 삽입하여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이다. 이 수술은 고도근시는 물론, -20디옵터에 달하는 초고도근시까지 교정이 가능하다. 각막을 보존하므로 안구건조증이나 각막확장증과 같은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낮고, 동공 크기나 야간 빛 번짐에 대한 부담이 적어 선명하고 깨끗한 시야를 제공한다. 특히 문제가 발생하면 삽입된 렌즈를 제거하여 원래의 눈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요즘은 렌즈 중앙에 미세한 구멍이 있는 '아쿠아 ICL'이 개발돼 홍채 절개술이 불필요해지는 등 환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초고도근시 환자라도 모두가 렌즈삽입술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 -9디옵터에서 -10디옵터 내외의 초고도근시라 하더라도 각막의 두께가 충분히 두껍고, 동공 크기 및 기타 눈 조건이 좋은 경우 라섹이나 스마일 수술을 통해서도 교정이 가능하다.  라섹은 각막 표면을 깎아내기 때문에 초고도근시를 교정하기 위해 많은 양을 깎을 경우, 회복 기간이 길고 통증이 심할 수 있다. 반면, 스마일 수술의 경우, 2~3mm 정도의 미세 절개창으로 각막 실질을 분리해 빼내는 방식이라 회복이 빠르지만, 교정 가능한 시력 범위에 한계가 있어 초고도근시에는 적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눈 상태에 맞는 방법을 신중히 선택해 정확하게 수술을 해야 부작용이 생기는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초고도근시의 시력교정은 단순히 눈을 잘 보이게 하는 것을 넘어 평생 눈 건강을 지킨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환자 개개인의 각막 두께, 동공 크기, 안구 길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정밀 검사가 필수적이다. 숙련된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여 본인의 눈에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수술 후에도 꾸준한 정기 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초고도근시라는 이유로 시력교정술을 미리 포기하지 말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함께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보길 바란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시력교정 및 노안/백내장 수술 최신 동향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고, 연령 또는 계절에 따른 주의 안질환 관리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