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의 미용적수술, 사지연장술, 휜다리수술

사지연장술 받을 수 있는 나이와 조건은 뭘까?

뉴본정형외과임창무 원장
입력
2025-08-25

최근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 나온 연예인들이 사지연장술에 관심을 가지면서 사지연장술이 또다시 이슈가 됐다. “키를 키울 수 있다” 라는 말은 굉장히 매력적으로 들리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단순히 그 이유 하나만으로 선택할 수 없는 수술이다.

요즘 인터넷을 조금만 찾아보면 부모들이 자녀의 성장에 매우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분위기에 맞춰 키성장에 관여하는 복용 약들이 많은 광고를 하고 있는데 문제는 확실하게 검증된 제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나마 인정할 수 있는 제품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관할하고 인정해 ‘건강기능식품’이라고 적혀있는 제품들이다. 혹자는 ‘건강보조식품’과 많이 햇갈려 하기도 하는데 건강보조식품은 일반식품과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사지연장술을 집도하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키에 관심이 있는 부모라면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하기보다 성장에 도움이 되는 필수적 요건을 맞추라고 말하고 싶다. 성장이 활발한 시기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고른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식습관과 충분한 수면시간, 그리고 성장판을 자극하는 줄넘기나, 농구, 수영 등의 운동들이 키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초중등생은 사지연장술 고려 안 해
사지연장술을 받을 수 있는 나이는 성장판이 닫힌 이후이다. 가끔은 필자가 운영하는 카페에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등이 걱정 어린 마음에 질문을 남기기도 하는데 최소 남자의 경우 고등학교 2~3학년 여자의 경우 고등학교 1~2학년 이후에나 걱정할 일이지 초중등 학생들이 이 수술을 고민하고 고려할 시기는 아니다. 단, 정상적인 성장에 문제가 되는 연골무형성증 등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성장판이 닫히기 전에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세포 활동 왕성한 20대가 가장 적절
사지연장술은 신체기능이 왕성한 나이에 수술을 받는 것이 비교적 유리하다. 뼈가 새롭게 자라나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세포 활동이 왕성한 20대가 최적의 나이이기도 하다. 그리고 더 이상 자라지 않는 키를 일찍 늘려서 늘어난 키로 인한 버프(buff)를 받은 삶을 살아가게 되면 실제로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내가 수술해 준 사람들 중에 모델, 군장교, 배우 등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볼 때면 그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 없는 찡한 감정이 생기기도 한다.

위의 말대로라면 나이가 많을수록 불리하다는 말인데 정답은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이론적으로 라면 나이가 적을수록 뼈진이 빨리 차야 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뼈진이 차는 것은 나이보다 재활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즉, 젊다고 방심하며 재활을 안한 20대보다 병원 스케줄링에 따라 재활을 열심히 한 50대 환자가 뼈진이 빨리 차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하지부동 환자의 경우 60대 환자들도 여럿 수술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사지연장술은 젊어서 하는 것이 유리하긴 하나 경험을 비추어 볼 때 50대까지는 미용적 사지연장술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키수술 동시연장의 허와 실
최근 들어 자꾸 이야기하게 되는 것이 바로 종아리와 허벅지를 함께 연장하는 동시연장이다. 한쪽 연장을 하게 되면 다리 비율이 망가져서 이상해진다는 공포심을 심어 종아리와 허벅지를 모두 연장하게 만드는 마케팅이 동시연장이다. 동시연장은 종아리를 수술하고 연장 과정 중에 다시 허벅지를 절골해서 연장을 하는 방식이고, 결과적으로 한 번에 모든 과정을 끝낸다는 것이 혹하는 부분이지만 사람의 가장 큰 뼈 4개를 일주일 사이에 절골한다는 것은 굉장한 리스크를 안게 되는 부분이다.

실제로 타 병원에서 동시연장을 제안받았던 환자가 나를 찾아 수술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도 “의사가 동시연장을 권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였다. 환자의 입장과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의사로서 자격을 갖추는 것이라 생각한다. 동시연장은 병원에 수익을 가져다 줄 수는 있지만 환자에게는 두 배 이상의 리스크를 짊어지게 하는 수술이다.

필자는 원칙적으로 양측 연장을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환자의 키가 너무 작아서 한쪽 연장으로 만족을 못 하는 경우는 재활이 끝나고 난 후에 다시 수술을 집도하는 것을 권한다. 그것이 정상적인 연장술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지연장술을 원하는 환자들에게 꼭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실제 수술받은 환자들의 객관적인 자료들을 찾아 사지연장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고 수술을 결정하기 바란다. 실제 환자들의 경험은 좋은 것뿐만이 아니라 부작용이나 수술의 단점도 모두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수술을 결정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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