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김승민 원장>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 많은 사람이 등산, 여행, 캠핑 등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긴다. 특히 평소 운동이 부족했던 사람들도 이 시기를 맞아 움직임이 부쩍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활동량이 갑자기 증가하면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함께 늘어난다. 활동 후 무릎이 붓거나 시큰거리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퇴행성 관절염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의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 60세 이상 인구의 절반 이상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40~50대에서도 증상이 시작되는 조기 관절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무릎 관절은 체중을 직접적으로 지탱하는 부위인 만큼, 오랜 시간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가장 쉽게 손상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체중이 실리는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관절에 미세한 손상이 반복될 수 있다. 계단 오르기, 바닥에 쪼그려 앉기, 장시간 보행처럼 무릎 관절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지속하면 연골 마모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이런 손상이 반복되면 자칫 관절 주변의 뼈에 변형이 생기거나 관절이 붓는 등 염증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일상에서 무릎을 보호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퇴행성 관절염의 초기 증상은 관절을 사용할 때만 나타나는 경미한 통증이다. 하지만 연골 손상이 진행되면 통증이 점차 심해지고, 아침에 관절이 뻣뻣하게 느껴지거나 계단을 오를 때 무릎에서 소리가 나고 힘이 빠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무릎이 붓고 움직임이 둔해지는 느낌도 동반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있을 경우 방치하지 말고 정형외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진단은 우선 엑스레이를 통해 이루어지며, 필요한 경우 MRI 검사를 통해 연골 손상 정도를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치료는 증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무리한 활동을 피하고, 체중을 줄이며,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 야외활동이 주는 즐거움은 크지만, 무릎 통증이 반복된다면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조기에 관리하면 수술 없이도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는 질환이다. 방치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면, 통증 없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삶을 오랫동안 이어갈 수 있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위해 관절을 지키는 방법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