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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적이는 여름, 아토피 아이에게 보습제 발라줘야 할까?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서동혜 원장
입력
2025-07-29

아토피 피부염은 건조증과 가려움을 동반하는 만성적이고 재발이 잦은 피부염이다. 차고 건조한 겨울철 심해지지만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땀과 염분에 의해 피부가 자극 받고 더불어 잦은 샤워와 비누 사용으로 인해 피부장벽이 약화되면서 겨울철보다 아토피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진물이 나고 피부가 균열돼 피가 나서 내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여름철은 땀이 많이 나면서 끈적거려 보습제를 사용하던 이들도 사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름철은 높은 온도와 습도로 인해 땀으로 범벅이 되면서 반복적인 샤워를 해 피부 장벽이 약화될 수 있고 실내는 에어컨과 제습기의 사용으로 상대습도가 낮아져 피부수분이 쉽게 증발하기 때문에 예상외로 건조해질 수 있다. 또 자주 섭취하는 탄산음료나 아이스크림 등의 인공첨가물과 당분이 많은 음식도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보습에 신경을 써주는 것이 필요하다. 샤워 후 보습제를 전신에 바르는 것이 필요하지만 끈적임이 꺼려진다면 건조한 부위나 아토피 피부가 있는 부위만이라도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영유아는 피부가 촉촉한 경우가 많아 여름철 목욕 후 보습제를 발라주지 않아도 건조함을 모르는 경우도 흔히 있다.

최근 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가 흥미를 끄는데 2018년부터 2021년까지 25개 지역의 병의원에 모집된 1247쌍의 영아-부모 쌍에게, 생후 9주부터 매일 전신 보습제를 바른 그룹과 보습제 사용을 하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누어 2023년까지 추적 관찰된 결과가 보고되었다. 생후 9주 이내의 신생아 및 영아에게 매일 전신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만으로, 이후 아토피피부염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 살펴보았는데 전신에 보습제를 바른 경우 생후 24개월에 아토피 피부염의 누적 발생률이 감소하는 것이 보고되었다.

아토피 가족력이 있는 영유아는 유전적 원인을 포함한 면역 조절 장애로 인해 아토피피부염이 발생하는 반면, 아토피 가족력이 없는 경우 물, 비누, 건조한 실내외 기후로 인한 자극 등에 의해 피부 장벽 손상으로 인해 아토피 피부염과 유사한 증상이 시작될 수 있으므로 찐득한 여름철에도 목욕 후에는 매일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피부보습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영유아의 경우 목욕 후 3분이내에 로션 또는 크림을 하루 한 번, 전신에 꼼꼼히 발라주는데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같이 겹쳐지는 부위는 아주 얇게 바르는 듯 안바르는 듯 적은 양을 발라주어야 더운 여름 피부가 짓무른 상태가 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무향, 무색소, 저자극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가족 중 아토피 병력이 있다면 더 신경써서 발라주길 권한다.

여름철, 아기의 땀띠와 피부 트러블로 고민하고 있다면 단순히 약을 바르기보다, 매일의 보습 루틴을 통해 피부 장벽 건강의 ‘기초 체력’을 길러주는 것도 필요하다. 다만 보습제를 맹신하기 보다는 피부병변이 나타날 경우,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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