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마이크로니들 화장품, 과장광고여부를 확인하세요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서동혜 원장
입력
2024-09-05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니들, 미세침 등의 마이크로니들이 포함된 화장품에 대하여 허위·과대 광고한 화장품 게시물을 적발했다. 식약처는 온라인에서 유통·판매되는 화장품 중 마이크로니들을 내세워 광고한 100건의 게시물을 점검한 결과, ‘화장품법’을 위반한 82건을 적발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접속 차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니들은 피부과에서 널리 사용했던 MTS 시술에서 유래된 방식으로 초기에는 흉터재건을 위해 굵고 긴 바늘을 사용하다가 시술 후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커 이후 가늘고 짧은 바늘을 이용하여 약물침투를 위해 사용되었다. 또 마이크로니들에 고주파 전류를 가하여 모공, 흉터, 튼살 등에 사용하기도 하고, 한 개의 바늘에 고주파를 적용해 여드름 치료에도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치료에 사용되다보니, 마이크로니들 화장품의 광고가 화장품의 영역을 넘어 치료의 개념으로 광고되는 경우가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 최근 적발된 광고 위반 문구는 피부재생, 손상된 근육세포재생, 상피세포 성장촉진, 모공개선 등의 문구가 사용되었는데 화장품의 경우에는 치료 결과로 여겨질 오인의 소지가 다분하다.

마이크로니들은 미용 패치처럼 피부에 붙이는 간단한 방법으로 실리콘이나 고분자폴리머 등을 이용하여 만든 니들 안에 포함된 성분을 피부 속으로 침투시킬 수 있다. 마이크로니들 화장품은 여드름, 모공, 미백, 주름 등 필요한 성분을 이용하여 다양한 피부컨디션에 사용하는데 피부에 필요한 유효성분을 미세한 마이크로니들을 이용하여 필요성분의 침투를 높여주는 방식이다. 

마이크로니들화장품은 니들이 있으니 바르고 붙이면 따거운 것은 당연한 현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따가운 증상을 가볍게 생각하면 안된다. 사용 후 잠시 따거움이나 화끈거림이 있고 진정되면 지켜보지만 피부가 붉어지면서 화끈거림이 느껴질 정도의 불편함이 생기거나 반복 사용하면서 따거움과 붉은기운이 점점 심해진다면 사용을 중단하고 피부과 병의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아토피, 주사 등의 피부장벽에 문제가 생기는 피부질환을 치료 중이거나 앓았던 경험이 있다면 사용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마이크로니들화장품은 통증없이 신속하게 화장품의 유효성분을 피부 속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극에 취약한 경우라면 일반 화장품에 비해 훨씬 더 자극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여러 가지 증상호전에 대한 과대광고로 현혹될 수 있으므로 사용하고자 하는 제품이 내 피부에 맞을 제품인지 여러 번 생각 한 후에 사용해보기를 권한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