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도를 웃도는 여름 날씨에 피부는 후끈 달아오르게 된다. 금년처럼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 피부 열감을 식혀주는 쿨링화장품에 대한 문의가 종종 있다. 쿨링화장품은 대부분 피부의 열을 빼앗음으로써 쿨링 효과를 주거나, 멘톨, 멘톨 유도체 및 페퍼민트 등과 같은 성분을 사용하여 피부의 온도를 낮춰 시원한 느낌을 주는 원리로 만들어졌다.
쿨링화장품의 설명을 살펴보면 사용 즉시 피부온도를 -5~-8℃ 를 내려준다는 등의 문구들이 눈에 띈다. 여기에 히알루론산, 알란토인 등 보습 및 진정 성분의 배합으로 피부수분을 촉촉히 채워주어 피부 자극 개선 및 진정 효과를 설명하기도 한다. 로션, 에센스, 패드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으로 판매되는데 쿨링화장품은 실제 피부온도를 낮줘주는 것일까?
흔하게 사용되는 쿨링 성분 중 하나인 알코올은 알코올이 증발되면서 시원한 느낌을 주지만 피부는 수분 증발로 건조해질 수 있고 자주 사용할 경우 자극이 되어 붉어지거나 화끈거림이 생길 수 있다. 또 다른 성분 중 하나인 페퍼민트 및 멘톨은 페퍼민트오일이나 민트오일에서 분리되는데 시원한 청량감을 준다. 다이아이소프로필헵틸포스핀옥사이드라는 성분도 쿨링효과에 이용되는데 이러한 성분들은 우리 몸에서 15∼25도 사이의 시원함을 감지하는 쿨링수용체(TRPM8)를 활성화해 피부가 차가워지는 느낌을 주어 쿨링 효과를 보인다. 하지만 동시에 통증수용체(TRPA1)도 자극해 따끔거림과 같은 피부자극을 느끼는 경우도 종종 있다.
3년전 보고된 쿨링화장품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언급된 피부타입은 민감성, 건성, 지성의 순서로 많았고 이외에 쿨링화장품에 대해 안정성, 편리성, 기능성 등에 대해 긍정적 생각을 보였고 가격, 화학성분, 부작용 등의 부정적 견해도 보고되었다. 쿨링화장품에 대해 특히 민감성, 건성 피부가 관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쿨링화장품에 주로 들어가는 성분인 알코올이나 멘톨, 페퍼민트 등의 성분은 민감성, 건성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처음 사용하는 제품일 경우 일주일 정도 귀 뒤나 팔에 먼저 사용해 본 후 자극감이 없으면 얼굴에 소량씩 사용해보길 권한다. 아토피, 주사, 지루성피부염 등으로 피부가 예민한 상태라면 쿨링화장품의 사용은 권하지 않는다.
민감한 피부가 무더운 날씨에 얼굴이 달아오른다면 차거운 물수건으로 열을 식힌 후 보습제를 발라주거나 보습마스크를 냉장고에 두어 차갑게 한 후 얼굴에 2-30분 팩을 해주는 것이 피부열감을 식히는데는 더 좋다. 쿨링화장품은 실제 피부온도를 낮줘주기보다는 일시적으로 수분증발에 의한 온도저하 또는 시원한 느낌을 느끼도록 하는 제품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성분들을 경미한 두피가려움이 있을 때 두피에 바르는 제품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젖은 머리를 대충 말리고 잠들면 다음날 두피 가려움을 느낄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쿨링화장품을 두피에 발라주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사용 시 따거움이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바로 중단하고 씻어내는 것도 필요하다.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