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식의 <당신의 눈, 안(眼)녕하십니까?>

내피세포 감소 부작용, AI로 막는 시대 온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이인식 대표원장
입력
2024-06-17

렌즈삽입술은 고도근시나 난시를 교정하기 위해 눈 내부에 인공렌즈를 삽입하는 수술로, 높은 정확도와 숙련도가 요구되는 고난도 수술이다. 특히 렌즈의 사이즈가 정확하지 않거나 삽입 위치가 불안정할 경우, 렌즈가 각막 내피에 접촉하여 내피세포 감소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내피세포는 출생 이후 1년에 0.6~1.4%씩 자연스럽게 감소하지만, 렌즈삽입술 후 일부 환자에서 내피세포가 빠르게 감소하는 경우도 있다.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감소는 관찰되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 환자에서 내피세포 감소가 관찰되었다. 렌즈와 눈의 내 구조, 특히 수정체와의 거리가 과도하게 가까운 것을 그 원인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최첨단 AI 기술을 활용하기도 한다. 의료 AI솔루션 개발사 비쥬웍스가 개발한 LOOCUS는 환자의 눈 상태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이에 맞는 최적의 렌즈 사이즈를 추천한다. 이는 단순한 데이터 분석을 넘어 환자의 개별적인 눈 특성까지 고려하여 맞춤형 렌즈를 제공함으로써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시술의 성공률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필자가 근무하는 병원은 해당 AI솔루션을 실제 임상에 사용하고 있고, 렌즈삽입수술이 내피세포 감소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3년간의 추적 관찰 연구를 시행했다. 한쪽 눈에는 렌즈삽입술을, 반대쪽 눈에는 레이저 시력교정술을 진행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고, 연구 결과에 따르면, 렌즈삽입술을 받은 환자들의 내피세포량은 수술 3년 후에도 매우 양호했다. 레이저 시력교정술을 받은 눈과 비교했을 때에도 감소량에 큰 차이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AI를 이용하여 정확한 사이징을 할 수 있다면 위와 같은 문제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본원에서 확인한 임상결과와 같이 내피세포에 관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AI 기술을 통한 환자별 맞춤 렌즈 사이징과 의료진의 숙련도가 바탕이 된다면 내피세포가 감소하는 등의 렌즈삽입술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환자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AI 기술의 도입은 렌즈삽입수술의 장래를 밝게 하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할 수 있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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