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설명하는 약물 이야기

기침, 가래에는 어떤 약을 쓰나요?

서울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박억숭 과장
입력
2024-06-14

호흡, 쇼크, 감각기계 약물

감기로 병원을 방문하면 다양한 약을 처방받는다. 그중 기침과 가래를 줄이는 ‘진해-거담제’는 어떤 약일까?

감기
‘감기(common cold)’는 주로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 감염이다. 열과 오한(F/C), 기침, 콧물, 가래(C/R/S) 등 다양한 증상이 있다. 감기약은 보통 불편한 증상 조절을 위해 쓴다. 기침과 가래에는 진해-거담제 그리고 점액용해제를 사용한다. 한 번에 다양한 증상을 조절하는 종합감기약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진해제
‘진해제(antitussives)’는 기침 반사를 억제하는 약물이다. 알레르기와 감기 기침에 효과적이다. 약물 사용 전 기침 원인은 파악하는 것이 좋다. 진해제는 마약성, 비마약성으로 구분된다. 코데인Ⓡ(codeine)으로 알려진 ‘마약성 진해제’는 중추신경계에서 기침 역치를 올려 기침 반사를 억제한다. 심한 기침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변비, 피로, 불쾌감 등이 흔하고 과량 투여하면 호흡곤란, 천식 환자에서 기관지 수축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지콜Ⓡ(benzonatate)로 알려진 ‘비마약성 진해제’는 기도, 폐, 흉막에 있는 신장 수용기를 마취시켜 기침 반사를 억제한다. 혀, 입, 목 등의 무감각 그리고 졸음, 어지러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거담제와 점액용해제
‘거담제(expectorants)’와 ‘점액용해제(mucolytics)’는 점액(가래)의 과도한 생성을 막는다. 거담제는 기관지 분비물 농도와 점도를 감소시킨다. 점액용해제는 말 그대로 농도 짙은 기관지 분비물을 묽게 만든다. 이 약들을 사용하면 기침으로 쉽게 가래를 제거할 수 있다. 대표적인 거담제 페나투신Ⓡ(guaifenesia)은 부작용 없이 비생산적 기침 치료에 효과적이다. 점액용해제 뮤테란Ⓡ(acetylcysteine)은 농도 짙은 기관지 분비물을 직접 액화시켜 효과를 나타낸다. 하지만, 악취, 기관지 연축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종합감기약
판콜Ⓡ, 화이투벤Ⓡ, 써스펜Ⓡ, 판피린Ⓡ 등은 대표적인 종합감기약이다. 보통은 해열, 진통 작용을 하는 진통소염제, 콧물을 조절하는 항히스타민제 그리고 기침과 가래를 조절하는 진해-거담제, 이 ‘세 가지 약의 조합’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약들은 상비약 정도,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계속되거나 심해진다면 꼭 병원을 방문하여 의료진과 상담, 검사 후 처방받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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