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군 복무 중 심각한 허리디스크 증세로 의병 전역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이처럼 허리디스크라고 알려진 추간판 탈출증이 최근 젊은 층에서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젊은 층에서 허리디스크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잘못된 자세를 꼽을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디스크에 가해지는 하중이 더 커져 허리 통증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과격한 운동이나 춤을 즐기다가 허리디스크가 발생하기도 한다.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척추를 지탱해 주는 근육과 인대가 버텨주지 못하고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외부로 돌출되어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다.
모든 허리디스크가 수술을 요하는 것은 아니다. 허리에 통증이 있다면 일단 누워서 쉬는 게 가장 좋다. 충분한 휴식에도 1주일 이내에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척추전문병원에 방문해 신경외과 전문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단순 허리 통증이 아닌 중증 허리디스크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은 경우 환자의 상태와 증상에 따라서 수술이 아닌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 방법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심하거나 일정 기간의 보존적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다면 신경차단술과 같은 시술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방사선 영상장치를 보면서 병변 부위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비수술 치료의 경우, 출혈이 없고 시술 시간도 짧다. 외래 진료 후 바로 시술이 가능하고, 시술 후에도 특별한 처치가 필요하지 않아 바로 귀가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로 인해 저림 증상이 지속되고 발목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등의 마비 증상이 나타났다면 수술은 불가피하다.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해 짧은 시간 안에 탈출된 디스크나 신경을 압박하는 부위를 제거하는 내시경 수술을 진행한다. 내시경 카메라를 이용해 직접 병변을 확인하면서 디스크 파편을 제거하는 수술은 절개 부위를 최소화해 뼈나 근육의 손상을 낮출 수 있다. 출혈이 적고 뼈, 신경, 근육, 관절 등에도 손상을 주지 않아 상대적으로 통증 및 합병증이 적으며 회복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허리디스크는 유전적으로 디스크의 내구성이 약한 경우도 있고, 허리에 무리가 가는 행동들이 누적되어 발생하기도 한다. 허리디스크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을 돌아보고 허리 건강을 위협하는 행동을 줄여야 한다.
진료 시 환자들에게 항상 당부하는 말이 있다.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있지 말라’는 것이다. 서 있을 때보다 앉아있을 때 허리에 전달되는 하중은 30%가량 더 크기 때문에 장시간 오래 앉아 있는 것은 디스크에 계속 압력을 주는 것과 다름없다. 결국 허리 퇴행을 빨리 진행돼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과도한 운동은 허리 건강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자신의 체력과 건강 상태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운동 시 허리 통증이 심하거나 당기거나 저린 증상 등의 방사통이 나타나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병원을 찾아 통증의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이제는 젊다고 건강을 과신할 수 없는 시대다. 허리디스크도 예외는 아니다. 허리디스크로 인해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들의 연령이 다양해진 지 오래다. 2030부터 허리 건강을 지켜야 7080이 편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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