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 겨울보다 봄·여름에 아프다? 5·6월 환자 급증하는 이유

관절이 건강 해야 마음도 편안하다

인본병원/빈성일 명예원장

5월부터 한낮 기온이 30도 이상을 웃도는 가운데 병원은 관절염 환자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예년보다 따듯한 날씨로 전국이 일찍부터 등산객들로 붐비고 야외 스포츠나 외부 활동을 하는 사람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입하가 지난 요즘은 많은 환자들이 관절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관절염은 겨울에 심해지는 질환으로 알고 있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5월과 6월에 환자가 급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퇴행성 관절병증 2022년 월별 환자 추이>
01월 : 815,317명 / 02월 : 779,406명 / 2022년 03월 : 863,163명 / 04월 : 934,058명 /
05월 : 998,463명 / 06월 : 956,041명 / 07월 : 922,329명 / 08월 : 908,767명 …

이처럼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봄이 지나면 5, 6월에는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이 무릎 통증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야외활동 후 무릎 통증이 악화되는 경우는 무릎을 많이 써서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이 악화한 것일 수 있어 더욱 주의를 요한다. 무릎은 체중을 지탱하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움직임이 가장 많은 부위이기 때문에 특별히 부상을 입지 않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를 겪는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은 항상 예의주시하며 관리해 주어야 한다.

올해 여름에는 6월부터 높은 기온과 긴 장마가 예고되어 덥고 습한 날씨로 관절염 환자들이 고생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절염 환자들은 비가 오기 전이나 비가 내릴 때 “삭신이 쑤신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관절염 증상의 약 92%는 날씨와 상관관계를 보이며, 환자의 약 48%는 날씨를 예측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비가 오면 관절통이 더 심해지는 이유는 관절염 증상이 습도, 기압, 온도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관절 주변 힘줄, 근육, 뼈 등의 밀도는 모두 다른데 장마철 습도와 기압의 변화는 이 조직들의 수축과 팽창에 관여하면서 관절염 환자가 날씨 변화로 관절에 통증을 더욱 심하게 느끼게 된다. 또한 기압 변화는 신체 압력을 일시적으로 변화시켜서 신경 말단 통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만든다. 날씨가 흐리면 기분이 우울해지고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지며 관절 강직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온도, 습도에 따라 무릎 관절 통증과 강직도가 달라지는 관절염 환자에겐 초여름 무릎 관리를 위해 몇 가지 생활 수칙을 권할 수 있다.
-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 적당한 운동은 관절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에는 즉시 운동을 중단해야 합니다.
- 따듯한 물로 씻기 : 관절염 증상은 온도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지나치게 40도 이상의 뜨거운 물이나 차가운 물로 목욕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따듯한 물은 근육을 이완시키고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온/냉찜질하기 : 평소 관절에 붓기가 없고 염증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운동 또는 활동 후에 관절이 붓고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냉찜질을 통해 염증 증상을 완화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온도/습도 조절하기 : 제습기를 통해 실내 습도를 적정 수준을 유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에어컨 바람이 관절에 직접 닿으면 관절 주위 근육, 인대, 힘줄이 수축하면서 통증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만성 질환으로 겨울뿐만 아니라 여름에도 통증으로 환자들을 괴롭힌다. 특히 5, 6월에는 무릎 관절 통증 관리와 손상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통증이 있는 경우 가장 좋은 방법은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무릎 관절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고, 개인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와 처방을 받는 것이다.
만약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한 무릎 통증이 일상생활 속 관리 방법이나 비수술 치료로도 호전되지 않고 통증이 심하다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할 수 있다. 옛날에는 환자들이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나 거부감이 높았지만, 지속적인 의료기술 발전으로 성공률과 정확도가 향상되어 지금은 환자 만족도가 높은 수술로 자리 잡았다. 통증 없이 걸을 수 있으면 삶의 질과 생활 만족도가 크게 향상되기 때문이다.

인공관절과 수술이라는 단어 자체가 환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갈 수 있다. 하지만 치과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것처럼 마모되고 닳아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관절을 인체에 무해한 인공관절로 교체한다고 생각하면 수술을 좀 더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제대로 걷지 못하고 움직이지 못하면 퇴행성 관절염 외에도 다른 질병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커진다. 인공관절 수술을 통한 걷기 능력 향상은 노년기에 일상생활을 제대로 영위하기 위한 일종의 필수적인 사항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무릎 관절의 인공관절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수술 의사의 능력이다. 다양한 사례를 통한 풍부한 경험과 그에 따른 수술 술기와 정확한 판단 능력이 수술의 성공률을 좌우한다. 요즘에는 로봇 기구를 이용해 수술하는 경우도 있는데, 로봇 기구가 뼈를 정밀하게 깎을 수 있는 것과 별개로 경험 많은 의사만이 할 수 있는 전체적이고 다각적인 판단이 있다. 의사의 경험이 부족하면 무릎 균형을 맞추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수술 후 보행 시에 균형감 등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실력 있는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좋은 결과를 위해서 중요하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관절이 건강 해야 마음도 편안하다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대다수의 환자들은 병원에 내원하면서 무릎 통증의 원인이 노화 또는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예상한다. 그러나 퇴행성 관절염이 아니라 반월상 연골판 파열인 경우가 적지 않다

1990 .03 ~ 1993 .02서울대학교 의학 박사
1984 .03 ~ 1986 .02서울대학교 의학 석사
1976 .03 ~ 1982 .02서울대학교 의학 학사
2003 .01 ~대한슬관절학회 학술 및 편집위원
2003 .01 ~대한정형외과학회 편집위원
1990 .05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1982 .03 ~ 1987 .02서울대병원 전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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