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 자연 치유의 허와 실

'48년 척추명의' 이상호 박사의 명쾌한 척추 건강법

우리들병원/이상호 회장

흔히 디스크 질환을 감기에 비유하곤 한다. 감기에 걸렸을 때 별다른 치료 없이 우리 인체가 가진 치유력만으로 저절로 낫기를 기다리듯, 디스크도 자연 치유가 될 수 있다는 논리다. 실제 허리 디스크의 약 90%은 보존요법으로 호전된다. 적절한 운동을 하고 약물치료를 병행하다 보면 탈출된 디스크 수핵이 저절로 오그라들고 흡수되어 통증이 줄어들 수도 있다. 이상적인 자연 치유의 경우이다.

그러나 감기를 적극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듯(필자의 어머니는 감기가 폐렴으로 악화되어 결국 혈관으로 세균이 감염되는 패혈증으로 돌아가셨다) 척추 디스크 질환 역시 자연 치유력을 과신할 경우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다.

척추관 협착증의 자연 치유는 허리 디스크보다 좀 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척추관 협착증은 자연 치유되기 어렵다. 척추관의 협착, 즉 척추관을 좁히고 신경을 압박하는 원인인 두터워진 황색인대, 척추 관절, 석회화된 탈출 디스크 는 저절로 흡수되거나 줄어들 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척추관 협착증은 무분별한 자연 치유의 함정에 빠지기 쉬운 질환이다. 간헐적 파행, 보행 장애, 감각 이상 등이 주 증상으로, 걸을 때 다리가 저리고 힘이 빠지지만 앉아있거나 누워있을 때에는 불편함이 없다. 이런 증상 때문에 환자 스스로 통증을 방치하거나 자연치유가 되었다고 착각할 가능성이 높다.

자연 치유를 기다릴 때 간과해선 안 되는 중요한 상식은 영구적 신경 손상의 문제다. 3개월 이상 척수 신경이 압박될 경우, 척수 신경근 내부에 돌이킬 수 없는 흉터가 생길 위험이 크다. 그 후 자연 치유가 되거나 수술을 잘 받아 통증이 없어지더라도 다리가 시리고 저린 이상 감각이 남는다.

수년 간 운동, 자세교정, 주사치료 같은 무분별한 보존 요법으로 버티며 자연 치유를 기다리다 수술시기를 놓쳐 내시경 시술, 미세현미경 수술 같은 작은 치료로 나을 병이 큰 절개 수술로 가는 환자들을 많이 보게 된다. 척추관 협착증은 방치하는 사이 신경 유착, 신경 손상이 심해지고 마비, 대소변 장애 같은 위험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불안정한 척추를 지탱하기 위해 다발성 질환으로 진행되거나, 다른 부위의 척추 질환까지 중첩될 수 있다. 큰 수술로 갈수록 회복기간은 길어지고 치료 결과도 장담하기 어렵다.

물론 버티며 기다린 세월 동안 환자의 삶의 질 측면에서도 손해가 크다.

자연 치유를 기다리기에 앞서 정확한 진단검사를 통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단계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리치료나 운동요법 같은 보존요법을 3개월까지 해도 낫지 않는 경우 근본적인 원인치료를 고려해 본다.

다행히 90년대 이후 최소 절개, 최소 상처로 원인을 치료하는 최신 척추 치료기술이 크게 발전했다.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다면 허리 디스크는 물론 척추관 협착증도 크게 절개하는 개방형 수술이 필요 없다. 뼈를 자르지 않고, 디스크는 건드리지 않으며 근육과 인대도 해치지 않고,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나쁜 인대만을 제거해 뼈와 신경, 디스크 같은 정상 조직은 그대로 보존하는 최소침습 원인치료를 통해 일상생활, 운동, 여가 등에 제약이 없는 정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척추관 협착증은 근본 원인치료를 하루라도 빨리 하는 것이 수명을 연장하고 건강 장수를 돕는 방법이다. 척추관 협착증을 고친 분이 안 고친 분보다 10년을 더 장수한다는 사실이 다수의 SCIE 국제논문으로 입증되었다. 많은 환자들이 작은 치료로 나을 수 있는 시기를 놓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48년 척추명의' 이상호 박사의 명쾌한 척추 건강법

척추관 협착증, 디스크 등 대표적인 척추 질환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 및 치료방법을 설명해 드립니다.

* 학력사항
1985~1986 파리제5대학교 대학원 수료
~1985 연세대학교 대학원 의학 박사
1977 연세대학교 대학원 의학 석사
1968~1975 부산대학교 의학 학사

* 수상내역
2019 더 파비즈 캄빈상 골드상
2015 더 파비즈 캄빈상 The Parviz Kambin Award
2005 아시아병원경영상(AHMA) 인적자원 개발부문상
2003 국제최소침습척추수술학회(ISMISS) 올해의 거장
1996 국제근골격레이져학회(IMLAS) 우수논문상
1977 중앙 의학 평론가상

* 경력사항
2019~2021.2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외래교수
2013~ 대한의학레이저학회(KSLMS) 회장
2011~2014 국제최소침습척추외과학회(ISMISS) 회장
2006 세계최소침습척추외과학회(WCMISST) 회장 / 세계최소침습척추외과학회(WCMISST) 설립
2005~2006 Journal of minimal invasive spine technique 편집위원
2005~2006 아세아태평양 LASER학회 부회장 이사
2005~2006 국제최소침습척추외과학회(ISMISS) 부회장
2005~2006 대한근골격레이저및고주파학회(KOMULARS) 회장
2005~2006 국제근골격레이저학회(IMLAS) 회장
2003~2004 국제근골격레이저학회(IMLAS2004) 한국개최조직위원회 사무총장
2003~2004 미국신경외과학회(AANS) 국제패컬티
2003 제16대 대통령 척추신경외과 주치의
2003~ 아시아 최소침습척추외과 학술원(AAMISS) 회장
2000~ 북미척추학회(NASS) 정회원
1997~ 세계신경외과학회(WFNS) 정회원
1995~ 미국 신경외과학회(AANS) 정회원
1995~ 미국 척추신경외과학회(JOINT MEETING OF SPINE) 정회원
1994 프랑스 척추수술연구회 국제패컬티
1981~1982 녹십자병원 신경외과 과장
1980~1981 103 야전병원 신경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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