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 있다면 인공관절수술 신중해야

관절 주사치료 어디까지 왔나?

연세사랑병원/고용곤 원장

관절염을 앓고 있는 60대 여성 B 씨는 수년간 약물치료와 주사치료를 병행하며 무릎 통증을 버텨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증상을 완화하는데 한계가 있었고, 심해지는 통증 탓에 오래 걷기조차 힘든 상황이다. 인공관절수술을 진단받았지만 평소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던 B 씨는 수술을 진행해도 괜찮을지 걱정이 크다.

퇴행성관절염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무릎 관절을 보호하고 있던 연골이 닳아 없어지며 발생한다. 초기에는 무릎을 과하게 사용한 날에만 뻐근함과 가벼운 통증 정도가 발생하지만, 방치 시 무릎이 점점 더 아파져 오고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힘들어진다. 말기에 이르게 되면 통증과 부기, 열감 등이 동반되는데, 잘 때조차 통증이 발생해 잠을 설치기까지 한다.

문제는 점점 심해지는 통증에도 불구하고 병원 방문을 꺼려하는 경우가 있으니 바로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이다. 특히 통증이 심한 관절염 말기 환자에게는 인공관절수술을 권장하는데, 수술 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이나 합병증, 과다출혈에 대한 우려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을 방치하여 집에만 있을수록 운동 부족으로 혈당과 혈압 관리가 되지 않고, 체중이 증가하기 마련이다. 이는 만성질환을 보다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다만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한 만성질환 환자라면 병원을 고르는 데 있어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확인해봐야 할 것은 숙련된 의료진과 기술력이다. 인공관절수술은 닳아버린 관절 및 연골을 제거하고 인체에 무해한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치료법으로, 하지의 정렬에 따른 정확한 위치에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것이 생명이다. 동시에 만성질환 환자의 출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수술 시간 단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최근에는 3D 프린팅과 3D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3D 맞춤형 인공관절수술 방식이 도입되면서 이를 가능케 하고 있다.

3D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은 MRI와 3차원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무릎의 정확한 형태를 구현하고 실제 수술에 앞서 가상 수술을 진행한다. 그 후 3D 프린터로 환자에게 최적화된 수술도구 PSI(Patient Specific Instrument)를 만들고 실제 수술 시 활용한다. 환자의 무릎 형태와 고관절·무릎·발목을 잇는 축이 일직선이 되도록 사전에 철저히 계산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고 수술 시간이 줄어 염증 같은 합병증이 거의 생기지 않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병원 선택 시 만성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외과와 내과의 협진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만성질환 환자는 수술 전 긴장감이나 환경변화와 같은 부분에도 예민하게 신체가 반응할 수 있다. 그렇기에 외과와 내과의 협진을 통해 주기적으로 환자의 상태에 대한 파악과 조치가 이뤄져야만 한다.

만성질환 환자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수술은 가급적 피하고 싶은 존재인 만큼 퇴행성 관절염은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평소 무릎에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가벼운 걷기나 수영 등을 통해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이미 손상됐다면 손상이 더욱 진행되기 전에 전문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료를 받고 치료를 진행할 것을 권장한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관절 주사치료 어디까지 왔나?

고질적인 관절 통증을 위한 비수술 치료법, 주사치료
치료효과는 있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중독성은 없는지
관절 주사치료에 대한 모든 것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인턴 수료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레지던트 수료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수료
- 現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 現 대한정형외과 슬관절학회 정회원
- 現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학교실 외래교수
- 現 연세사랑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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