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 오일, 화상 조심하세요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서동혜 원장

최근 내원한 A씨는 인터넷으로 구입한 아로마 오일을 희석하지 않은 채 원액 그대로 피부에 바른 후 가슴 부위가 따겁고 화끈거리는 증상으로 내원했다. 건강에 좋다는 오일이 오히려 피부자극을 유발한 것이다.

아로마는 향기를 뜻하며 허브 및 식물 등에서 추출된 오일을 이용해 디퓨저, 향초, 음식의 허브, 피부보습 및 진정 등 다양하게 사용된다. 식물에서 추출된 아로마오일은 에센셜오일로 라벤더, 티트리, 카모마일, 자스민, 페퍼민트, 로즈제라늄, 그래이프후르츠, 샌달우드, 베르가못 등 수백 가지가 있다. 또한 이러한 에센셜오일은 강한 향을 갖고 있어 아로마테라피, 즉 향기요법 이라는 이름으로 치료의 보조적 수단이나 건강 증진의 수단 등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적인 에센셜 오일시장은 8조를 넘어서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매년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하지만 피부과전문의로서 바라보는 에센셜 오일은 가연성, 알레르기 접촉피부염, 자극 접촉피부염, 광독성 피부염, 및 눈자극 등 여러 피부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사용에 더욱 주의가 필요한 제품으로 생각된다.

에센셜오일은 가연성이 있기 때문에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검은 유리용기에 보관해야 한다. 온도가 올라가는 차량 내부에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미국 아리조나에서 44도의 기온에 자동차 뒷좌석에 1시간 정도 보관된 에센셜 오일에서 불이나 차량 뒷좌석을 태운 보고가 있다. 이때의 차량내부온도는 71도 정도로 보고됐다.

에센셜 오일의 접촉피부염 사례는 널리 알려져 있다. 향료는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오일 성분의 향료가 원인이 되는 경우는 흔하다. 또한 식물성분을 고농도로 농축한 것이기 때문에 희석되지 않은 원액은 절대 사용하면 안된다. 에센셜 오일 종류에 따라 산 성분이 강한 제품은 바른 직후 접촉피부염의 정도를 넘어 화학화상을 입을 수 있다. 원액은 직접적으로 피부에 바르면 안되고 먹어서도 안 된다.

에센셜오일로 인한 광독성 피부염도 드물지 않다. 특히 베르가못 오일의 광독성은 이미 오래 전 보고되었는데 사용 후 바른 부위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광독성을 일으켜 광선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에센셜오일 원액을 먹을 경우 구강내부에 독성을 유발할 수 있고 눈에 닿거나 스칠 경우 접촉피부염 및 심하면 눈에 화학화상을 입힐 수도 있다. 더불어 피부가 약한 영유아나 노인에게는 자극의 정도가 심할 수 있으므로 쉽게 열리지 않는 안전 뚜껑이 있는 제품이 좋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 별도의 장소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아로마오일은 향이 좋고 진정효과가 있어 다양하게 사용되지만 사용법을 간과한 채 몸에 좋다는 생각으로 대충 피부에 끼얹으면 위험하다. 마사지용으로 사용할 때도 에센셜 오일의 농도를 1~3%내로 조절할 것을 권장한다. 한 두방울 정도 닿은 것으로는 별 것 아니라 여겨서 넘길 수 있는데 산성이 강할 경우 피부화상까지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며 제품의 사용방법을 숙지한 후 사용할 것을 권한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미국레이저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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