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제공:압구정노트정형외과 황상필 원장>
우주 비행사들이 지구로 돌아오면 디스크 탈출증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으십니까.
최근 종영한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에서도 우주비행 이야기가 등장했는데요. 우주비행을 다녀온 두 주인공 배우 공효진, 이민호도 허리 통증을 호소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한층 흥미로워지는데요.
일반 상식으로 생각해보면 오랜 기간 중력이 약한 곳에서 체류할 경우, 근육이 약해질 테니 어떤 식으로든 근골격계에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미국의 한 대학에서는 이런 문제들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10년에 걸쳐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2022년에 발표된 해당 논문의 제목은 ‘우주 비행 후 요추의 생체공학적 변화와 우주 비행 후 디스크 탈출과 관련된 요인들’입니다.
(Biomechanical changes in the lumbar spine following spaceflight and factors associated with postspaceflight disc herniation) -The Spine Journal 22(2022) -
이 논문에서는 우주비행사들의 디스크 탈출증 발생 원인으로 다음 3가지 요인을 꼽았습니다.
첫째, 코어 근육의 감소
둘째, 척추 운동 범위의 감소
셋째, 비행 전부터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가 있었던 경우
이 중 첫 번째 요인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우선 우주 비행 전후에 촬영한 비행사들의 척추 MRI 결과를 비교해보았는데요. 가장 눈에 띄는 변화로 코어근육 중 다열근의 양이 상당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다열근은 무엇일까요?

<자료제공:압구정노트정형외과 황상필 원장>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척추의 중심에 가장 가깝게 붙어있는 근육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척추 기립근 보다 중심에 더 가깝게 붙어있죠. 이것은 척추뼈에 타이트하게 붙어있어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다열근의 양이 적은 것이 왜 디스크 탈출증에 영향을 주었을까요? 바로 충격 흡수 때문입니다.
운동화를 예로 들어보죠. 신발 밑창이 제대로 기능을 하려면 발을 감싸고 있는 신발이 발에 딱 맞아야 할 겁니다. 발이 신발 안에서 흔들린다면 신발을 끌고 다닐 것이고 밑창이 빨리 망가지게 되죠. 이것을 허리 디스크와 다열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다열근이 약해서 척추를 잡아주지 못하니 디스크에 잘못된 힘이 가해졌을 것이고 이로 인해 디스크 탈출이 발생했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다열근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이 근육을 강화하는 방법을 배울 차례입니다. 많은 운동이 있지만 따라 하기 쉬운 3가지만 알려드리겠습니다.
<자료제공:압구정노트정형외과 황상필 원장>
첫째, 버드독 자세
둘째, 슈퍼맨 자세
셋째, 고양이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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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치료의 본질은 환자가 자신을 더 사랑하게 만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