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눈 드림

스마일라식과 로우에너지 스마일라식, 어떻게 다를까?

드림성모안과허영재 대표원장
입력
2025-03-27

<드림성모안과 허영재 원장>

레이저로 각막을 절삭해 시력을 교정하는 방식은 1980년대에 개발됐다. 이후 2000년대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라식, 라섹으로 대표되는 시력교정수술이 시행되기 시작했다.

처음엔 라식이 주류를 이루다가 점차 라섹으로 이어져 10년 이상 두 수술이 주로 시행되다가 10여 년 전부터는 두 가지 수술의 단점을 보완한 스마일라식이 새롭게 개발되어 시력교정 수술의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스마일라식은 라식처럼 절편을 들어 올리지 않고 각막실질부에 직접 레이저를 조사하여 원하는 도수만큼 절삭해 각막조각을 만들고(렌티큘) 가장자리에 만든 작은 절개창을 통해 각막조각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라식처럼 회복이 빠르고 편하면서 절편을 만들지 않아 절편과 관련된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더하여 수술 후 각막이 더 튼튼하며 건조증이 적고 안전하기 때문에 그 비중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 스마일 수술이지만 라식과 라섹수술 시 사용하는 레이저처럼 안구추적장치나 각막 중심과 난시축회전 오차를 보정해 주는 기능이 있지 않아 난시가 많은 환자나 동공의 위치가 중심에서 벗어난 환자에서 정확한 시력교정이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스마일 장비가 2-3년 전 업그레이드돼서 출시되었다. 독일 슈빈트사에서 만든 아토스(ATOS)로 수술 시 안구의 회전축 보정기능이 있어 고도난시도 교정이 가능하다. 

스마일 수술은 라식, 라섹과 다르게 노출된 조직에 레이저를 조사하는 것이 아니고 각막조직의 중간에서 레이저 에너지를 조사해 각막을 절개해서 교정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레이저조사로 인해 생기는 열과 기체가 배출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높은 에너지로 수술을 할 경우, 조직 내 기포가 크게 생기면서 절단면이 거칠어지고 주변조직의 열 손상이 많아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시력회복이 늦어지고 시력의 질이 떨어지거나 심하면 빛 번짐 현상이 생길 수 있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절개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레이저 에너지를 낮게 사용하는 로우에너지 스마일수술을 시행하는 안과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 방식은 수술 후 좀 더 시력회복이 빠르고, 깨끗한 시력을 얻을 수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스마일 라식이 안전하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눈에 다 안전하고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스마일 라식을 지금 계획하고 있다면 눈 상태를 정확하게 검사해 보고 안전하게 수술이 가능한지, 자신의 눈에 가장 적합한 수술인지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한 후  결정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능하면 부작용을 줄이고 좋은 시력을 얻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상담 후 결정하는 게 좋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시력교정 및 노안/백내장 수술 최신 동향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고, 연령 또는 계절에 따른 주의 안질환 관리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