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대학생 두 명이 내원한 적이 있다. 둘 다 안경을 끼고 내원했는데 내년 봄 입대를 앞두고 시력교정술을 받고 싶다는 것이었다. 예상대로 안경을 낀 채 입대하여 훈련 등을 받게 되면 불편함과 부상 위험성이 높다는 이유에서였다. 각종 검사를 거친 뒤 두 청년 모두 내년 1월에 본원에서 '스마일프로' 수술을 받기로 했다.
이처럼 매년 겨울방학과 연말이 되면 시력교정술 상담을 원하는 환자가 늘어난다.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등 의학계의 끊임없는 연구와 기술 발전에 힘입어 시력교정술의 종류가 늘어났고, 효과와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환자 유형에 따른 맞춤 수술이 가능해졌다.
그중 하나로 등장한 것이 스마일라식과 최근에 도입된 스마일프로다. 스마일라식과 스마일프로는 렌티큘 제거방식의 시력교정술이라는 동일한 원리를 갖고 있다. 수술 과정에서 각막 표면을 절삭하거나 표면을 열지 않고 이 장비에서 나오는 펨토초 레이저로 각막 실질부만을 교정한다. 이 방식은 기존 시력교정술보다 절개창이 미세한 크기여서 각막 손상이나 부작용 위험이 현저히 낮아 안정성이 높다. 또한, 통증이 적은 편이고 수술 다음 날 대부분의 일상생활이 가능할 만큼 회복 기간도 짧은 편이다.
다만, 두 수술의 차이점은 사용 장비에서 나타난다. 스마일라식은 독일 칼 자이스가 개발한 비쥬맥스 500을, 스마일프로는 이보다 향상된 기능의 비쥬맥스 800을 각각 사용한다. 먼저 비쥬맥스 500은 수술 시 약 25초 정도의 레이저 조사가 가능했던데 반해, 비쥬맥스 800은 약 10초 이내의 짧은 조사 시간으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환자의 레이저 응시 시간이 짧아지는 만큼 수술 집중도를 높일 수 있으며, 석션로스와 회복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센트럴라인과 오큘라인 기능이 추가되어 난시 교정을 더욱 세심하게 진행할 수 있다.
스마일라식과 스마일프로 모두 고도의 집중력과 섬세한 스킬을 요하는 만큼, 환자는 병원과 의료진을 선택할 때 여러 요건을 살펴야 한다. 스마일프로는 장비의 업그레이드를 통한 속도와 안정성이 향상된 수술이기 때문에 결국 스마일라식 경험과 노하우가 의료진의 실력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현재 스마일프로가 스마일라식을 진행하는 안과 중 다회 수술 경험이 있는 소수 안과에만 선제 도입된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시력교정술 집도의를 선택할 땐 숙련도와 이해도, 전문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수술 경험이 많을수록 병원과 의료진이 확보한 데이터가 풍부하다는 걸 의미하며, 축적된 데이터는 스마일프로의 결과 예측도를 높이는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렌티큘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의료진의 섬세한 스킬과 노하우는 빠른 회복과 시력의 질 향상에 영향을 미치므로, 환자는 의료진이 자이스 사의 공식 ‘스마일인증의’를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하여 실력을 판단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해당 병원이 최신 장비와 기계를 사용하는지, 위생 및 청결에 대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지, 상담과 검사, 수술이 체계적으로 진행되는지 등을 살피는 것 역시 수술 만족도와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일 것이다.
삶이 새로워지는 눈건강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