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머리에 충격을 받아 외상을 자주 입는 사람은 만성외상성뇌병증(CTE)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CTE란 뇌손상이 점진적으로 일어나 기억력 손상, 우울증, 치매로 이어지는 뇌 질환이다.

미국 보스톤의과대학 연구진은 미식축구선수 가족들로부터 연구용으로 기증받은 202명의 뇌를 부검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라이브사이언스가 25일 보도했다. 이 들은 평균 약 15년 동안 선수 생활을 했다.

연구결과, 총 피험자의 87%인 177명의 뇌에서 CTE가 발견됐다. 미국 프로 미식축구 협회인 NFL 선수의 경우 111명 중 단 한명을 제외한 99%에게서 CTE가 나타났고, 그 중 71%는 심각한 질병 수준을 보였다.

남성 중 중증 CTE를 보인 96%와 경도의 CTE 보인 89%는 충동, 우울증, 무관심, 불안 등의 행동이나 성격 변화가 있었다. 중증의 환자 95%와 가벼운 증상의 환자 85%는 기억력, 주의력, 언어 등 사고력의 변화도 보였다.

생전 피험자와 가깝게 지냈던 사람들과 인터뷰를 한 결과, 이러한 증상은 서서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CTE는 미식축구로 인해 장기간 뇌에 충격을 받아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