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김대영 기자] 영화나 텔레비전에서 자주 묘사되는 것과 달리 대부분의 여성은 성교(섹스)할 때 삽입으로만 오르가즘(성적 만족 절정, 클라이맥스)을 느끼지 못한다고 헬스데이 및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성들은 자궁 속에 있을 태아 시절 신체가 발달할 때 섹스 중 오르가즘 형태가 결정된다고 연구논문 검토저자들이 밝혔다. 이는 간단한 해부학적인 요인이 이유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재태기간 동안 클리토리스는 여성의 질 입구로부터 떨어져 올라가거나 내려가기도 한다. 하지만 클리토리스가 너무 위로 치우치게 되면 섹스 중 오르가즘을 느낄 수 없거나 힘든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전통적인 체위 혹은 선교사 체위라고 하는 누워있는 여성에 대한 남성 상위의 삽입형 정상체위는 클리스토스에 충분한 자극을 줄 수 없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소재 산부인과 의사 모린 윌리헌(Maureen Whelihan) 박사는 미국산부인과학회의 전문가이기도 하다. 박사는 "이는 선천적인 문제이므로 자신의 탓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박사는 이번 발견사실을 검토(review)했다.

연구진은 여성의 클리토리스와 질 입구 간 거리를 측량하여 여성이 섹스 중에 다른 별도의 자극 없이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는지 확인했다. 연구결과 `매직넘버`는 2.5cm로 나타났다. 이는 1인치보다 조금 길이가 작은 것이다.

만약 3cm 이상이 되면 성교 시에 오르가즘을 느낄 수 없다고 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한 전문가는 지적했다. 이럴 경우 여성은 파트너에게 자신의 이러한 성적 경험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성의 음경 크기, 성 파트너의 스킬 혹은 성욕의 밀도 같은 다른 요인은 일부 효과를 줄 수 있다. 다만 여성의 클리토리스 간격은 성 관련 예측을 할 수 있게 하는 실질적 요소라는 점이다.

자궁 내에서 남성 호르몬에 대한 노출은 이러한 간격을 길게 할 수 있어 자궁 내 태아 시절 안드로젠에 많이 노출된 여성의 클리토리스는 질 입구에서 더 떨어질 수 있다. 여성 중 70~90%는 삽입 그 자체로만 오르가즘을 느낄 수 없다고 윌리헌 박사는 밝혔다.

질을 통한 오르가즘을 순수하게 느낀다는 여성 가운데 90%는 여성 상위일 경우이다. 이는 여성이 상위인 경우 남성의 발기 위에 오르게 되어 남성의 복부 위에서 음경이 삽입된 채 피스톨 동작을 하게 된다. 이는 순전한 질적 오르가즘 형태라고 실질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단순히 여성이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남성의 복부와 골반에 문지르고 있는 형태의 다른 성교형태이다. 이러한 형태의 체위를 갖는 여성 10명 중 9명은 평생 자신이 오르가즘을 느꼈다고 보는 경우가 많으며, 직접적인 클리토리스 자극이 필요한 대부분의 경우에 해당한다.

한편 검시 결과에서는 G스팟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다는 것을 지지하는 일관된 자료는 없었다. G스팟은 질 내 존재한다고 여겨지는 성욕자극 부위이다.

이러한 해부학적인 문제로 남녀의 성교 합의 전에는 클리스토스에 대한 이야기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박사는 밝혔다. 여성상위를 하게 되면 클리스토스에 더 자극을 가할 수 있다. 혹은 다른 방식으로 섹스 토이나 손가락을 이용해 클리스토스를 남성 혹은 여성이 문지를 수도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인디애나대학 의대 해부학과 레슬리 호르만에 의해 제시됐다. 보고결과는 임상해부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Anatomy) 4월4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